인근 상인들 불안 속 촉각, 상가 등 개발 기대

당진공영버스터미널의 신축이전에 따라 구 터미널 부지의 활용을 놓고 인근 상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당진읍 원당 택지개발지구 내에 새롭게 조성된 당진공영버스터미널의 개장에 따라 지난 1972년부터 군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던 구 터미널은 이날로 자신의 역할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모두 678평에 이르는 구 터미널 부지의 활용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구 터미널 부지의 소유자인 충남고속은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남고속 관계자는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각이 이뤄질 때까지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군은 주차장이 부족한 시내교통의 상황을 감안해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충남고속이 매각될 때까지라는 단서를 붙여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은 시가지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한시적인 조치일 뿐이다.

공영버스터미널의 신축이전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쪽은 아무래도 인근 상인들이다.

구 터미널에서 롯데리아 당진점을 경영하고 있는 박성민씨는 “추석명절에 작년대비 40∼45% 정도 매출이 떨어졌다”며 “당진읍 시가지의 녹지공간도 부족한 만큼 구 터미널 부지를 소공원 등으로 조성하면 인근 상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근에서 호남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는 최광호씨는 “주유소는 덜한 편이지만 다른 상가들의 경우 당장 매출이 떨어지는 등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구 터미널 부지를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할 경우 인근 상인들의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터미널 내에 위치한 동서대약국의 약사는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전보다 훨씬 한산해졌고 손님도 줄었다”며 “구 터미널 부지는 상가 등으로 개발돼야 손님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인들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구 터미널 부지는 누구에게 어떠한 용도로 매각되는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의 요구대로 공원이나 유료주차장으로 이용하기에는 땅값이 너무 비싸 빚에 허덕이고 있는 충남교통은 물론 당진군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구 터미널 부지의 땅값은 평당 6백만∼7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터미널 부지의 활용방향에 따라 인근 상가들의 운명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