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사 시와 비교해 진척된 것 없다"

군의회 2003년 행정사무감사의 첫 번째 수감부서인 기획감사실 소관 감사에서는 당진항 지정문제를 둘러싸고 한 때 고성이 오고가는 등 높은 관심과 함께 군과 의회간의 첨예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조병록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시와 비교해 진척된 것이 없다”며 “김대중 정권 시절 김종필 총재가 총리를 맡고 자민련 출신이 해수부 장관을 맡는 등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쳤으며 올 들어 워크샵을 한다고 하고 의회의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영구 의원은 “당진군이 평택·당진항을 받아들인다고 결정했어도 당진항 지정을 받지 못했다”며 “해상도계 분쟁이 승소할 것으로 보는지와 향후대책”에 대해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김봉환 기획감사실장은 “허송세월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지난해에 비해 성숙했고 통합명칭 안도 그 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며 의회의 의견은 5월말까지 의견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6월7일 최종입장을 밝힐 때까지 보내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해상도계 관련 소송은 연내에 판결이 내려지는 것으로 봤으며 승소하게 되면 해수부서 바로 가닥을 잡고 당진항을 연내에 지정해줄 것으로 예상했다”며 “올해까지 지정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밝혔으며 패소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실장의 답변에 대해 이광호 의원은 “실장의 답변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6월7일 해수부의 요구안을 다루기 위해 특위를 열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동안 군이 일방적으로 팩스를 보냈는데 그 결과가 무엇인가”라고 다시 따져물었다.

김 실장은 “해수부로부터 독촉전화를 받았으며 충남도와도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의원들의 반박과 실장 해명이 몇차례 반복되는 등 한 때 고성과 함께 공방이 오가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2시간여 걸친 감사는 김 실장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도록 당진항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