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보 합동연설회 지상중계
“지역발전 이끌 적임자 바로 나!”
2천여 주민들 차분한 분위기속 연설 경청
제16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 첫 합동연설회가 지난 4월5일 낮 2시 각 당 관계자 및 지지자,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정보고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쌀쌀한 날씨탓에 참석자들 모두 추위에 떨어야 했으나 대부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후보자들의 연설을 경청했다. 각 후보의 운동원들은 행사장인 정보고 교문 양옆에 도열해 입장하는 주민들에게 허리굽혀 인사하며 후보자의 기호와 이름을 연호하는 등 쌀쌀한 날씨와는 달리 처음부터 열기를 띠었다.
연설회가 시작되자 각 후보 운동원들은 피켓 등을 앞세우고 연단 정면에 열을 맞춰 앉아 소속 정당의 후보가 연설할 때마다 환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각당 지지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후보들의 연설에 귀기울였다.
●송영진 후보●
“당진 살리려면 사람 바꿔야”
후보자들 중 맨 처음 연단에 등장한 새천년민주당 송영진 후보는 “지난 4년전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부끄러운 선택이었는가”라며 “명백히 선거법을 위반했음에도 현의원을 뽑는 바람에 시민단체 낙천대상 3관왕에 오르고 얼마전 총선연대로부터 다시 낙선대상에 뽑혔다”며 초반부터 자민련 김현욱 후보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하며 김후보를 비난한 송영진 후보는 “당진을 살리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며 “이번에는 당진을 이끌어갈 참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후보는 “터미널 선정과정을 샅샅이 살피고 석문국가공단 문제를 해결해 보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으며 한보를 잘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이는 힘없는 야당은 할 수 없고 오로지 힘있는 여당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후보는 또 “현역의원 당시 가장 많은 교부세를 끌어왔다”며 “14대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무웅 후보●
“국제적 감각·경험
고향에 쏟겠다”
두번째로 연단에 등장한 한국신당 최무웅 후보는 “오랜 교수생활과 함께 일본, 피지, 캐나다 등에서 익힌 국제적 감각과 경험을 고향에 쏟기 위해 출마했다”며 “12만5천 군민 여러분의 등을 긁어주겠다”고 역설했다.
최후보는 타 후보에 대한 비난성 발언보다는 주민들과의 대화형식을 빌어 각 읍·면의 개발방향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지역전반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이해 1인당 GNP를 3만불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으며 전 주민 개인홈페이지 구축과 함께 굴뚝없는 공장 유치, 청소년을 위한 최첨단 문화시설, 농어민 건강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수출신다운 학자풍의 논리를 전개했다.
최후보는 또 “군청 소재지인 당진읍을 서해안의 위대한 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군청, 경찰서 등을 외곽으로 옮기고 역사문화유적 보전과 함께 좋은 물을 먹을 수 있게 하며 현재 변두리로 물러나 있는 합덕읍은 교통요충지로 조성해 잘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각 지역을 특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석래 후보●
“당진 자존심 먹칠한 자 누구인가”
다음으로 연단에 나선 한나라당 정석래 후보는 “이번 4.13 총선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지닌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독선과 부패를 막고 장기집권 음모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후보는 이어 “자민련은 박태준씨가 계속 국무총리로 있는 만큼 다시 공동여당이 될 것”이라며 “도덕성과 국민적 힘을 지닌 한나라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후보는 “대다수 군민들은 허황된 장미빛 청사진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며 “무계획적인 개발 청사진에 반대하며 아무리 민의를 전달해도 기득권자들은 책상위에서 모든 것을 결정해 버렸다”고 기성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김현욱 후보 등을 직접 겨냥해 “군민들의 기대와 소망과는 달리 지역 국회의원은 TV와 신문을 통해 당진군민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며 “내고장 당진의 개발이 군민들의 몫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후보●
“총선연대는 청문회 대상될 것”
마지막으로 연단에 등장한 자민련 김현욱 후보는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가며 송영진 후보의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총선연대와 함께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혼란시키고 있는 만큼 여러분이 심판해야 한다”며 “특히 총선연대는 후에 국회 청문회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후보는 “10년전 서해안 고속도로와 서해대교가 당진을 통과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지만 당시 7개월간 열심히 노력해 마침내 오는 10월 개통을 눈앞에 두게 됐다”며 자신의 활동상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특히 김후보는 버스터미널 반대 민원을 의식한 듯 “편이성과 연계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재검토하도록 용역회사에 의뢰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는 “14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 만큼 정책과 예산이 필요한 당진을 위해 이 김현욱을 받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