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에 비해 1.2~1.3배 높아, 각종 호흡기·피부 질환도 심각
서산시의 대산3사에 인접한 당진군 주민들의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푸른충남21 추진협의회(대표회장 이진)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대산3사 공단 주변지역에서 악취발생으로 인한 주민건강 영향의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1년까지의 당진군 연령표준화 사망률(SMR: 1/1,000명)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94년과 1995년의 표준화 사망률은 천 명당 각각 6.43명과 6.87명으로 전국평균인 천 명당 5.37명과 5.32명에 비해 1.2~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별로 보면 특정 감염성 질환에 의한 표준화 사망률이 1995년도에 백만 명당 189.3명, 1999년도에 백만 명당 167.1명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각각 1.6배와 1.3배 높게 나타났으며 호흡기계 질환에 의한 표준화 사망률은 1995년, 1997년, 1999년에 백만 명당 각각 248.1명, 326.9명, 274.1명, 329.5명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1.12~1.34배 높게 나타났다.
선천성 기형과 변형 및 염색체 이상에 의한 표준화 사망률은 1993년과 1995년, 1999년, 2000년에 백만명당 26.9~32.6명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1.12~1.4배 높았으며 소화기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1994년과 1995년에 백만 명당 각각 548.6명과 619.6명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1.4~1.6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산3사에 바로 인접한 석문면 일대의 주민들은 호흡기와 피부, 신경계 등 각종 질환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른충남21’(책임연구원 공주대 이진헌 교수)이 석문면 교로리와 초락도리, 난지도, 도비도의 마을주민과 학생 등 659명을 대상으로 비특이적 자각증상 및 질병발생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호흡기와 피부, 신경계 질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특이적 자각증상으로 두통과 매스꺼움을 경험했던 주민의 비율은 각각 56.1%와 28.3%로 대산3사 주변지역 중에서 안면도의 33.7%와 11.6%는 물론 대산의 49.9%와 28.1%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피부자극 증상을 경험했던 주민의 비율은 17.1~23.6%로 안면도의 3.5~14.9%나 대산의 18.6~33.1%보다 높았으며 호흡기 자각증상도 17.1~23.6%로 안면도의 3.5~7.0%, 대산의 12.8~18.6%보다 높았다.
질병발생의 경우 천식환자가 있는 가구비율은 11.9%로 대산지역의 12.0%보다는 약간 낮았으나 안면도의 5.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피부질환자가 있는 비율은 21.0%로 대산지역의 23.0%보다 약간 낮았으나 안면도의 15.1%보다 높았으며 신경계 질환자가 있는 가구비율은 6.1%로 안면도의 2.3%나 대산의 5.5%보다 높았다.
이 보고서는 “당진지역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오염물질의 발생원을 탐색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이들을 감시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 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과 자각증상을 감시해 근본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맑고푸른당진 21 추진위원회의 안효권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에 의해 그 동안 대산3사 주변의 악취나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피해가 낭설이나 우려의 수준을 넘어 실제로 지역주민의 생명과 건강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지역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