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조합별 특성 배제한 통합, 무리

【종합】 지난 13일 당진군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군내 지역조합장들과 유종인 농협군지부장, 당진군 농수산과 직원 등이 ‘농협RPC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당진군 이수 농수산과장은 쌀협상대비 쌀 산업대책과 관련해 직불제 확대를 통한 소득안정과 전업농육성, RPC 구조조정, 추곡수매제의 공공비축제 전환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쌀도 시장기능의 강화를 통한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진군의 쌀산업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해나루쌀’ 군단위 브랜드화 정착과 RPC 통합을 통한 유통 중심체로의 육성이 필요하고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독립적으로 운행함으로써 경영합리화를 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WTO 보조금감축에 따른 정부수매기능 위축에 대응해 RPC 등 산지유통업체의 역할 증대가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높은 원료곡 매입, 공급과잉에 따른 계절진폭 축소와 과열 경쟁으로 인한 경영악화가 계속되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특히 전국 농협 RPC의 65%인 129개소가 적자이고 97년 이후 부도난 RPC가 25개소에 달했으며 품질 고급화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점을 들어 통합과 분사제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정부는 경영평가를 통한 RPC 구조조정을 촉진할 계획이다.

당진군은 10개의 RPC와 2개의 DSC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건조능력 8만3천톤, 총 저장능력 3만5천톤, 연간 총 가공능력은 11만5천이다. 그러나 이는 당진군의 총생산량 대비 건조능력의 30%, 보관능력의 26%를 소화하는데 불과하다.

이날 참석한 지역조합장들은 정부의 유도로 시작한 사업을 농협에서 잘못 경영해 생긴 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반발했으나 급변하는 농업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통합이나 분사제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다. 그러나 강제적인 방식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농민들은 RPC 통합 논의는 농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거친 후에 이루어져야 하며 각 농협마다 이해가 다르므로 조정할 사항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처음으로 RPC 통합·분사제를 논의했다는 데에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농림부 관계자 초빙, 설명회와 농민설명회도 열기로 하고 폐회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