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제 노력이었다기 보다 조합원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대호지농협 조합장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김동진(52, 두산리)씨. 군내에서는 6번째 직원출신 조합장이 되었다.

약 30여년 동안 농협에서 근무한 바 있는 김 당선자는 “혼자 출마하다 보니 준비한 공약사항들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조합장으로 일하게 된 것과 관련해 “조합원들의 도움이 컸다”며 “당선의 기쁨보다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김 당선자는 대호지 농협이 처한 가장 큰 문제로 RPC(미곡종합처리장)가 없다는 사실을 꼽았다.

“대호지농협 조합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DSC 및 RPC가 없다는 점입니다. 벼 수매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러나 김 당선자는 “대호지농협 자체적으로 RPC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PC 건설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RPC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설보다는 통합되는 RPC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장기근속 직원들이 많아 조합이 정체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김 당선자는 “혼자의 힘만으로는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조합장들과 같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금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고향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협 근무시절 친한 친구들이 와도 조합원 이상의 대우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김 당선자는 향후 조합원들에 대한 직원 친절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 주는 단계로까지 대호지농협의 역할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구상을 밝혔다.

한편 김동진 신임 조합장은 현재 한서대학교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며, 94년 농협중앙회로부터 농민봉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