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사꾼 훈장 받은 순성면 봉소2리 이수복씨
【순성】 지난 5월31일 딸기, 오이, 꽈리고추에 대해 무농약 인증서를 농산물품질관리원 당진출장소부터 받은 순성면 봉소2리 이수복(59)·정영숙(57) 부부.
‘농사꾼 훈장’받던 날. 열심히 교육받고 공부하던 생각이 나서 남몰래 울었다는 부인 정영숙씨는 주저없이 친환경 농업의 길을 걸어온 농민이다.
책과 신문을 통해 공부하고
곧바로 현장에 응용
이씨 부부의 고향은 홍성군 홍북면이다. 이곳 순성에 이사온 지는 15년 되었다.
논 4천평과 밭 1천7백평을 경작하고 있는 이씨 부부는 첫해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려다 낭패를 봤다고 한다.
오리가 모두 도망치거나 사라져 농사에 도움이 되기 보다 고통을 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농약재배를 시도하고 친환경자재를 이용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씨 부부는 책을 구입해 공부하고 신문을 빼놓지 않고 스크랩하면서 곧바로 현장에 응용해 보며 친환경농업 기술을 습득했다.
“돌이켜보면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만 귀찮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는 동안 2000년에 당진 딸기 작목반이 구성됐다. 이씨 부부는 처음부터 줄곧 참여해 배우고 실습을 했다.
친환경자재를 사용해야만
무농약 유기농 재배 가능
이씨 부부에게는 씻지 않고 밭에서 그냥 먹을 수 있는 딸기를 재배하는 것이 숙제였다.
영양제, 살충제, 토양 등을 하나 하나 유기로 바꿨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유기농 교육을 위해 충주로, 밀양으로, 논산으로 잠 못자며 뛰어 다녔다.
그리고 무농약재배 농가와 유기농 견학 등은 기술의 축적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혼자서 친환경자재를 만들고 독자적으로 영양제, 균제, 충제, 천혜복비 등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친환경자재를 사용해야만 무농약,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요즘 이씨가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진딧물’이라고 한다.
진딧물을 잡기 위해 ‘오가닉1호·2호’를 사용하는데 진딧물을 완전히 잡지는 못한다고 한다.
또한 이씨는 “무농약, 유기농 재배는 단지가 필요하거나 혼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산에서 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일반 농가와 함께 재배하면 두 배의 노력이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씨는 하우스에 방충망도 치고 차단 막도 설치했다. 인근 지역에서 농약을 살포할 경우 농약의 입자가 날라와서 앉게되거나 농약을 피해 달아난 해충들이 농약을 옮기기 때문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었다.
‘유기농 농산물물류센터’가
있었으면...
저농약 3년, 무농약 3년, 유기전환 3년, 유기농으로 인정받는 데 행정절차와 까다로운 조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씨 부부는 “요즘처럼 하우스가 더워도 농부는 가리지 않는다”며 “인력이 부족해서 걱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농약 인증을 받은 후 농산물을 기존 가격보다 7천원정도 더 받고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이수복씨는 부부는 당진군에 유기농 농산물 물류센터가 생겨 군민들이 편리하게 유기농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