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협의회 결의대회, 노조위원장 삭발해

한보철강 노동조합(위원장 유성기)이 고용승계 등을 위한 3자 합의를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지난 6월24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파업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02명 중 399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330명, 반대 68명, 82.1%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을 결의한 노조원들은 지난 6월29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앞에서 민주노총 서부협의회와 연대집회를 갖고 고용승계를 위한 한보철강과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 노조의 3자간 합의를 요구했다.

한보철강 노조는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서부협의회 소속 노조원들과 함께 고용안정 쟁취와 ‘임단투’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서 유성기 위원장은 파업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하며 집회 참가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머리를 삭발하는 등 결의를 다졌다.

한보철강 노조의 남호진 선전부장은 집회 참가자들을 대신해 낭독한 결의문에서 “노동자의 피땀으로 공장이 정상화됐음에도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노동조건도 알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매각 사업장 고용승계와 생존권 사수 투쟁을 위해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집회를 마친 한보철강 노조의 집행부는 곧바로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사측의 반응과 대응태세를 지켜보며 실제 파업돌입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