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가지고 있던 땅을 팔고난 얼마 후에 그 땅값이 폭등하여 땅 판 것을 후회하는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땅은 이미 팔려버렸고 그분이 그 땅을 다시 사려면 판 금액의 몇배를 주어야만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땅을 판 그분 역시 나름대로는 판단을 한 후에 결정한 일이겠지만 본인이 후회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판단이 적절치 못했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겁니다.
모든 일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사람들은 고민을 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자문을 구합니다. 그리고 최종 판단을 하게 됩니다. 판단은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최선의 판단에 가장 접근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장 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그 판단을 하여 줄 것을 요청합니다.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에 한사람이 모든 판단을 다 내릴수는 없습니다. 판단이야 누구나 쉽게 내릴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사안에 따라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나 행정분야에서 선택과 판단이야 말로 그 조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기에 판단의 결과에 따라 냉정한 논공행상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쉽게 판단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모두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항만이 당진의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항만이라는 선택은 분명하지만 당진항 지정과 항만개발, 그리고 지역경제의 창출 등 그 방법에 대한 선택은 계속 남아있으며 이 선택의 결과에 따라 당진의 미래는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1년 전 당진군은 ‘당진항 지정’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 선택에 대하여 적극 찬성한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적극 반대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도계분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며 당진항 지정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진에 지원된 항만예산은 전혀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1년 전 선택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내려야 할 시기에 도달했습니다. 그 평가는 지극히 객관적이어야 할 것이며 평가가 이루어진 후에라야 앞으로 계속 그 판단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 방향을 수정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판단에 따른 책임입니다. 판단은 분명히 누군가에 의해 결정되어 정책으로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잘못된 판단을 내린 사람은 그 잘못을 아무런 생각없이 계속하여 앞으로도 반복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