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8천771억원, 9월1일 최종 경영권 인수 예정
한보철강 매매를 위한 본계약이 마침내 체결됐다.
지난 7월31일 한보철강과 INI-하이스코 컨소시엄은 한보철강의 자산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서 한보철강공업(주)의 자산매매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1997년 1월 부도 이후 7년 6개월만에, 그리고 지난해 11월 AK캐피탈이 대금을 완납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지 8개월만에 본격적인 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AK캐피탈의 경우 인수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자금확보 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끊이지 않았으나 INI-하이스코 컨소시엄의 경우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로 굴지의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대금 납부는 문제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수가격은 한보철강에 대한 실사를 통해 당초 제시됐던 9천1백억원보다 3.6% 인하된 8천771억원으로 결정됐다.
전체 인수대금 가운데 INI스틸은 6천962억원, 현대하이스코는 1천809억원을 부담한다.
INI스틸 홍보팀의 민원기 차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INI스틸은 국내 최고의 철강회사인 만큼 AK캐피탈의 경우와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며 “8월말 쯤 대금을 완납하고 9월초에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보철강 인수에 따라 INI스틸은 철근시장 점유율이 30%에서 41%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 생산 능력은 연 180만t에서 380만t으로 늘어난다.
본계약 체결 후 INI스틸은 이광선 전무를 단장으로 하는 47명의 인수단을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상주시키며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한보철강 기획실의 홍근성 과장은 “이광선 전무를 비롯한 47명의 인수단이 현재 회사에 상주하며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각 부서에 배치돼 업무에 대한 인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는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채권 관계인 집회, 임시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오는 9월1일 최종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달까지 한보철강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인수자인 INI스틸의 경우 공정거래위 기업결합 심사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INI스틸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 철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40.3%로 높아져 철강업계 1~3위 업체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75%를 넘어서게 된다. 이 경우 경쟁제한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재 INI스틸은 공정위에 기업결합 사전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따라서 공정위에서는 철근수요처인 건설사들의 독점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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