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쌀이 남아서 걱정이고 북한은 식량이 부족해서 걱정이므로 통일이 된다면 잘 어울려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올 초부터 벌이고 있는 ‘북한 비닐 보내기 운동’을 마무리하느라 여념이 없는 오흥규(40) 당진군농민회 조국통일위원장은 하루 빨리 통일농업이 이뤄져 남과 북의 농민이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정부에서 쌀이 남아 걱정이라며 은근히 농업포기를 강요하는 상황에서 남북간 농업교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라는 것.
지난 2002년부터 농민회에서 조국통일위원회 업무를 맡고 있는 오 위원장은 매년 쌀 보내기 운동과 모내기용 비닐 보내기 운동 등을 통해 북한의 농민을 돕는 일을 벌여왔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26일부터 2박3일간 남북 농민 교류차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시 당진군농민회의 박성만 전 회장과 이웅주 송산지회장, 허권섭 회원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오 위원장은 그 곳에서 냉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농민들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며 더욱 활발한 교류와 지원활동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방북 당시 한창 모내기철인 북한의 사정상 현지 농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적었지만 주변에서 바라본 북한의 농촌과 가깝게 어울린 북한주민과의 만남에서 통일농업에 대한 바람은 더욱 간절해졌다고 한다.
또한 행사에서 북한 민속예술단의 공연에 이어 북한 주민들과 황소 수탉 꼬리잡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통일삼천리 집단달리기 등 통일 민속놀이를 통해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면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민속예술단의 공연에 대한 화답으로 남측에서 전농 전북도연맹 소속 ‘청보리사랑’의 노래공연이 펼쳐져 서로 주거니 받거니 어울림의 한마당을 펼치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아직도 손으로 모를 내고 소로 논을 가는 북한 농촌의 모습은 70년대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겨움과 함께 안타까움도 느꼈다고 한다.
2박3일간의 북한 방문이 북한을 이해하고 통일농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오 위원장은 올해 비닐 보내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내년에 예정하고 있는 북한 비닐공장 설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기대했다.
지난 1987년 군 제대 후 그 이듬해부터 농업에 종사한 오 위원장은 1988년 수세폐지운동에 참가하면서 농민운동을 시작했으며 2001년 당진군농민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