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나의 어린시절에는 휴일만 되면 부모님을 따라 보리 밭매기 등 농사일을 도우며 틈틈이 뒷산에 올라가 땔감으로 솔방울 따기와 나뭇솔잎 긁어모으기했으며, 서투른 낫으로 잡목과 잡초베기를 했던 아련한 추억이 남아있다.
초등학교 5학년때로 기억된다.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변한 대덕산 중턱 사방공사 현장에서 내 키만한 커다란 삽을 들고 하루종일 구덩이를 파고 소나무와 오리나무 어린묘목을 심었다. 그 댓가로 밀가루 한봉지를 배급받아오다 물오른 소나무 작은 줄기를 꺾어 껍질을 벗기고 즙을 짜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던 지난 시절이지만 그래도 소나무 심던 빛바랜 추억이 있어 인생살이 흐뭇함이 남아있다.
당시에는 온돌방 땔감으로 소나무는 제쳐두고 활잡목과 낙엽을 채취하여 취사와 연료로 사용했다. 산에는 낙엽이 없으므로 가연물질이 없어 현재와 같이 산불위험도 없었고, 솎아베기를 하지 않아도 소나무는 잘 자랐다.
산림에서 소나무는 햇빛을 좋아하는 극양수종으로 자연생태계에서 보이지 않는 그들 스스로 소장(消長)을 조절하여 생태계의 순리에 따라 소나무(극양수)는 활엽수(중음수)림으로 천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양질의 소나무림이 고사하고 참나무류 등 활엽수로 바뀌어진다.
지금 이 시각에도 소나무림은 도태되어 활엽수림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군 소나무 임지가 줄어드는 것은 각종 개발로 인하여 산림이 형질변경되기도 하지만 활엽수가 침투하여 소나무를 쇠퇴시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소나무 임지에 침투한 활엽수(참나무등)는 왕성한 생육 공간을 확보, 빠르게 성장하여 급기야는 소나무림을 피압 쇠퇴시키고 활엽수림(참나무등)이 된다.
그래서 적정한 밀도 유지는 건전한 숲 조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아름답고 기품있으며 목재로서 가치 있는 소나무로 육성하자면 미래목 소나무에 위해되는 주변의 잡목이나 열등목을 제거하여 햇빛이 소나무 옆지까지 도달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솎아베기를 실시하여야 한다.
또 하층 빈공간은 조경수 식재 등 수하 조림을 실시하여 산주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우리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간택벌 등 육림사업은(미래목과 종용목외 병충목, 활잡목, 피압목과 덩굴류 제거작업)산주가 신청(350-3581~3)하면 현지 조사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전량 보조사업으로 실시하여 우량 임지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목장지패라는 말이 있다. 소나무가 밀생되어 개체간 수고(웃자라기) 경쟁하면 결국에는 모두가 쓸모없는 나무가 된다. 겉으로 보는 울창한 숲이 아닌 우량한 대경목재의 소나무림 조성을 위하여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산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