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사업 확장하는 것 자체를 꺼려왔고, 기존의 사업들 조차 많은 부분 축소, 또는 폐지시켰다. 대기업들의 이와 같은 정책은 공공부문, 공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산하 기업들의 기존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나라 경기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 당시 많은 대학 졸업예정자들은 취업대신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으로 상황이 더 나아지길 기다리는 경우도 많이 생겨났다.

이에 정부나 각계 단체들은 공공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인턴제도를 시행하고,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많은 인원을 뽑는 등, 실업률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정 기간이 되면 사업이 끝나버리는 공공사업 같은 것으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는 직업교육훈련 같은 경우에도 일선 기업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충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이 또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공무원 시험에서 많은 합격자를 선발하는 것 또한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 이는 정부가 실업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으로, 많은 공무원 시험 합격자들이 발령을 위해 1년 이상 기다리고 일선 공무원들의 상당수를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밀어냄으로써 오히려 더 많은 병폐를 가지고 오는 것이 사실이다.

기업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웅크리고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마련으로 취업을 앞둔 당사자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

결국 취업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당해 학부졸업생들과 대학원졸업생들과의 취업전쟁으로 번져버렸고, 기업들은 좀더 나은 인재를 데려가기 위해 대학원 졸업생들을 더 선호하는 결과만을 낳고 말았으며, 이에 고학력 실업자들만을 만들어 버린 결과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경기침체 속에서도 몇몇 대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신규입사채용공고를 냄으로써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사실이다. 대기업들의 이런 태도는 중소기업이나 다른 기업에 영향을 미쳐 많은 실업자들이 취업을 하지 않겠냐는 낙관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경영기구에서 발표한 대한민국의 국가경제력 수치는 29위로 작년에 비해 더 떨어진 결과를 나타내고 말았다. 이는 근래에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아닌가 우려된다.

얼마 전에 논란이 되었던 어느 한 대기업의 취업재수생조차 신입사원으로 채용하지 않는 채용 형태로 비추어 보아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태도 또한 청년실업률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학벌 중심의 인재채용 또한 실업률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선 기업들의 수도권 소재 대학위주의 선호도 또한 실업률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였을 것이다.

취업을 앞둔 예비 취업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느끼고 있는 경기침체를 정부나 일선기업들은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부는 단지 공공부분의 사업을 늘려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그런 일시적인 방안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당면하고 있는 경제를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들은 출신학교와 학과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태도 또한 고쳐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기업 당사자들이 넓은 안목을 가지지 못하고, 출신학교만 따져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학벌의 조직을 형성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떤 일에 대해 전문가가 되는 것은 출신학교나 학과가 아닌, 본인의 관심도와 집중도이다.

이에 정부나 기업은 눈앞에 있는 숫자에만 연연해 할 것이 아니라 넓은 안목으로 몇 년 앞의 일을 예지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할 것이다. 또한 취업을 앞둔 당사자들 또한 본인의 경쟁력을 위한 실력을 쌓고 경쟁력 있는 사고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