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주민 2명 중 1명이 만성기관지염에 시달려
현재 국내에서 고로(용광로)를 사용하는 유일한 제철소인 포스코는 대대적인 언론홍보를 통해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지난 9월16일 제철소 공해의 위해성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판만파로 번지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1㎞ 반경에 거주하고 있는 태인동 주민들의 건강실태 조사 및 환경위해요인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광양 주민 2명 중 1명이 만성기관지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이고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만성기관지염 유병률이 전국대비 크게는 50배까지 높았다(환경운동연합 자료 www.kfem.or.kr).
보고서는 광양제철소가 가동된 이후 태인동에 오래 거주한 사람일수록 기관지 폐색(1초동안 뱉을 수 있는 숨의 양)이 짙다며 원인을 포항제철소로부터 배출되는 질소산화물로 명시적으로 밝히고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질소산화물은 태양광선에 반응해 오존을 일으킨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광양은 오존오염이 높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시 오존오염도 0.014ppm의 2배 수준인 0.028ppm의 오염오존도를 보이고 있다. 광양은 2002년 전국 29개 도시 중 산성비 농도 pH4.6으로 전국 1위이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연간 황산화물 배출량은 광양시 전체의 90.6%,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광양시 전체의 86.6%를 차지하고 있다.
고로(용광로)를 이용해 철을 만드는 과정에는 많은 철광석, 열량, 그리고 물이 필요하다. 철광석에서 철 성분만을 뽑아내고 그 외의 황이나 인과 같은 성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다른 물질을 집어넣어 열을 가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여기서 나오는 것이 대기오염물질이고 수질오염물질이다.
특히 슬래그라고 하는 철찌꺼기 중 제강슬래그에는 압연 냉각과정을 거치며 시안이라는 독극물 성분이 미량이지만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숙성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침출수가 유출될 수 있다.
최근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오염물질 배출을 1/10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개발했다. 향후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에 단계적으로 이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자칫 포항과 광양의 환경피해를 당진이 대신 떠맡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