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문화예술인들의 오랜 숙원이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예총) 당진군지부 설립이 마침내 이뤄졌다.
(가칭)예총 당진군지부 창립총회가 지난 1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문인협회(지부장 홍원선), 음악협회(지부장 양기철), 미술협회(지부장 박경석), 국악협회(지부장 박경석), 사진작가협회(지부장 최영근) 5개 단체의 대의원 25명 중 21명이 참석했다.
첫번째 안건이었던 정관 심의에서는 지난달 30일 각 단체의 지부장들이 모여서 한국예총의 정관을 토대로 작성한 정관(안)이 상정됐다. 대부분의 정관은 원안대로 통과됐으나 임원구성과 관련해 지부장 임기, 연임/단임 문제에 대해 대의원들간에 이견을 보여 한동안 토론이 진행됐다.
임원임기와 관련해 거수 표결을 실시한 결과 ‘임원의 임기는 취임 후 4년째 도래하는 1월, 정기총회까지’에서 ‘취임 후 4년째 도래하는 1월(만 3년), 정기총회시까지’로 수정하고 단임제로 하기로 결정했다.
정관 통과 후 문인협회의 김태숙 대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 총회에서는 정관만 통과시키고 임원선출은 며칠 후 다시 총회를 열어 선출하자”고 요구하자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김 대의원은 “창립총회에 앞서 문인협회 차원에서 논의된 적이 없었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며칠만 총회를 연장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음악협회측에서 격렬한 반대의사를 밝혀 논란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음악협회 최승만 대의원은 “나는 매년 공연을 다니고 있는데 예총의 지원금이 꼭 필요하다”며 “일단 오늘 임원을 구성해 예총부터 출범시키고 추후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긴급 표결에 붙여졌고 다수 의견에 따라 총회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음악협회 양기철 지부장과 국악협회 박경석 지부장이 후보로 나섰으나 박경석 지부장이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양기철 지부장이 지부장으로 선출되는 듯했다. 그러나 후보자가 없었던 문인협회측에서 안승환 당진문화의집 관장을 후보로 내세워 무기명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결과, 양기철 지부장이 유효투표수 19표 중 12표를 얻어 예총 당진군지부 초대지부장으로 선출됐다.
총회를 거친 예총 당진군지부는 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예총 충남도지회를 거쳐 한국예총 중앙회의 인준을 받는 절차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창립과정에서 나타난 회원단체간의 대립을 무마시키고 화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 또한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