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 어디까지···
연간 1,600억 규모 군 축산업 타격
육류소비위축 식당·정육점 매출감소
소비촉진운동 지역사회 동참해야
구제역 파문이 당진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생각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진은 99년 12월말 현재 한우 2,801농가(24,843두), 돼지 1,026농가(178,166두), 젖소 240농가(10,357두) 등 모두 4,067농가에서 21만3천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는 충남도내에서 홍성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연간 축산물 생산소득도 1.600억에 이르고 있다.
당진의 쌀생산 소득이 연간 1,800억~2,000억으로 볼 때 축산업은 당진산업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수포성 질병이 구제역으로 판명된 직후 돼지고기의 일본수출이 전면금지돼 당진에서는 연간 12만두의 수출물량이 국내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여기에 농가들의 불안심리로 홍수출하가 이어질 경우 가격폭락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새끼를 낼 생각보다 없앨 궁리만 하고 있다”는 한 축산농민의 말은 구제역 파동 후 농가들의 불안심리와 의욕상실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대변해주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하늘의 도움으로’ 구제역이 당진에 발생하지 않더라도 축산기반의 붕괴는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정책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농가들도 속출해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축산물 가격지지정책과 현실적인 보상 및 재활기반마련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농가 스스로 활로를 모색하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구제역 파동은 비단 축산농가 뿐 아니라 식당, 정육점, 가축약품, 사료판매업 등 관련업계의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군내 식당, 정육점 등은 구제역 여파에 따른 육류 소비위축으로 30~40%의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읍 읍내리 ㄴ정육점 주인은 “구제역 파동 후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며 “인체엔 아무런 해가 없다고 해도(손님들이) 한근 살 것도 반근 밖에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식당과 정육점을 함께 운영한다는 신평 ㅁ정육점 주인 역시 “식당은 30%, 정육점은 40%가량 매출이 떨어졌으며 고기를 드시러 오는 손님들도 ‘안전한거냐’며 한마디씩 꼭 묻곤 한다”며 “축산농가도 농가지만 판매업 하는 사람들에게 구제역 파동은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진군과 당진축협, 관계기관 등에서는 방역과 아울러 육류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축산들도 범군민적인 소비촉진운동이 현재로선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난국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