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완성된 ‘평택(아산)항 종합개발 기본계획’ 조감도.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내항~당진간 연육교이다.
▲ 2001년 완성된 ‘평택(아산)항 종합개발 기본계획’ 조감도.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내항~당진간 연육교이다.

서부두와 내항의 효율성 극대화, 충청권에 파급효과 상당

현재 아산만 일대에 건설되고 있는 서부두와 내항의 선석 이용률을 극대화하고 항만개발에 따른 효과를 충남지역까지 파급시키기 위해서는 내항과 당진을 잇는 연육교를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내항과 당진을 잇는 연육교의 건설은 지난 2001년 평택(아산)항 종합개발 기본계획에서 이미 제시된 바 있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연육교는 내항과 신평을 잇는 4.2㎞ 길이의 다리로 1702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 다리는 교각사이로 화물선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형식의 사장교로 구상됐다.

당진군은 2020년으로 예정된 연육교의 건설시점을 앞당겨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육교가 조기에 건설될 경우 평택·당진항의 운영 효율을 증진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간 균형개발과 양 지자체간 협력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만 및 배후부지 개발에 따른 경제 유발효과를 충남지역까지 파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진군은 연육교가 건설될 경우 충청권 화물의 운송거리와 시간이 단축됨으로써 물류비에서 톤당 1400원, 2050년까지 5460억원의 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충남지역의 항만물류산업과 관련산업의 발전을 촉진해 2011년까지 생산유발 효과가 약 2조원, 고용유발은 3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항만진입 교통량의 분산을 통해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350여만평 이상의 항만배후부지에 대한 개발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당진군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연육교가 조기에 건설되지 않을 경우 2020년까지는 서부두와 내항에서 충청권의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충청권 화물을 서부두와 내항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서해대교를 지나 서평택 IC에서 빠져나온 다음 한참을 돌아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연육교를 조기 건설할 경우 4.2㎞만 이동하면 내항에 도착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2020년에 건설할 경우 21.3㎞를 더 돌아야만 한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내항의 수요전망이 과도하다며 당초 계획된 선석을 일부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내항의 선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인지역 화물뿐만 아니라 충청권 화물도 함께 처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연육교의 조기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충청권은 물류비를 절약하면서 화물을 적시에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항만시설을 확보하고 평택 측은 내항에 상당한 양의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어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되는 방안이라는 것.

반면 연육교의 조기 건설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우선 1702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해야 한다.

당초 2020년까지의 장기계획으로 수립됐기 때문에 조기 건설을 위해서는 예산의 확보가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당진이 서부두와 내항을 뺏으려 한다는 평택 측의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육교를 조기에 건설할 경우 항만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도 훨씬 이익이라고 당진군 관계자는 주장하고 있다.

당진군 경제항만과 이해선 항만물류팀장은 “서부두와 내항의 항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충청권의 물동량을 적시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항만의 추가 건설보다 연육교의 건설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종기 군수는 지난 13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하고 연육교의 조기건설에 관한 건의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