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독마트 옆 도로(서독안경원~북부도로) 중앙에 이전되지 못한 전신주가 우뚝 버티고 있어 통행에 불편을 물론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 한독마트 옆 도로(서독안경원~북부도로) 중앙에 이전되지 못한 전신주가 우뚝 버티고 있어 통행에 불편을 물론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차량파손 되는 등 사고 잦아

【합덕】 2004년 8월 말 신설된 도로(서독안경원~북부도로)에 기존의 전신주가 옮겨지지 않아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해 차량이 파손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도로가 생기면서 변압기 등이 가득 달린 전신주의 위치가 도로의 중앙으로 바뀐 것이 원인이 됐다.

도로 중앙에 우뚝 서 있는 전신주를 의식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후진 등을 하다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마트 박기상 점장은 “여성운전자나 도로 한가운데의 전신주를 확인하지 못한 운전자가 전신주와 충돌, 문짝이 떨어지거나 긁히는 사고가 직접 목격한 것만 서너 차례”라며 “전신주로 인해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로개설공사는 이미 완료됐고 전신주가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지만 시공자나 관계기관, KT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KT 당진지사 관계자는 “‘지장전주신청’이 있어야 이전이 가능하지만 지난 2월28일까지는 신청이 없었다”며 “지장전주 신청은 인근주민 등 누구나 가능하며 비용발생시 원인에 따라 신청인 등 관계인에게 부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주 이전시 현장상황에 따라 걸리는 시일이 다를 수 있다”며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야 하고 이전할 위치도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적어도 한달 이상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도로 시공자인 서광건설산업(주) 박창호 과장은 “발주처인 군청 담당자에게 (전신주 이설)에 관한 재촉을 했고 이설을 위해 시공사들이 왔다가기도 했지만 민원에 부딪쳐 이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전신주가 위치한 도로 중앙에서 한독마트나 1001안경원, 어느 쪽으로든 이전해야 하지만 반대에 부딪쳐 이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1001안경원 심원승 대표는 “전기를 쓰지 않고는 살지 못하는데 어떻게 반대하겠냐”며 “다만 관계직원으로부터 집밖이 아닌 가정내 슬라브지붕 위로 전신주가 옮겨질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 이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1001안경원 맞은편에 위치한 한독마트의 박기상 점장은 “고객 주차 시 불편도 예상되지만 그보다는 전신주가 한독마트 앞쪽으로 이전될 경우 전기라인이 완전히 대각선으로 꺾여야 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술자들이 대안을 마련해 주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덕읍 관계자는 “도로를 포장하면서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기존 전신주에 전기 줄이 많아 옮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신주가 이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신주를 옮길 경우 이해관계에 따라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도 있고 전기공급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지장전주 이전신청 등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로 시공자와 주민, 그리고 주변 상인마저 전신주가 도로 한 가운데 있어서는 안 된다고 공감하는 상황에서 공공시설인 전신주를 이전해 도로통행에 장애를 주지 않으면서도 주변상가 역시 피해를 보지 않는 대안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