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씨의 행복여행]

지은이 프랑수아 클로르 | 옮긴이 오유란 | 출판사 오래된미래 | 가격 9800원

3월,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 정신없이 지내는 사이 벌써 4월이 반이나 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빠서 내 몸을 가꿀 겨를도 없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떨 여유도 없이 일상에 쫓기다 문득, ‘나는 행복한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누구보다 못생겨서 불행하고, 누구보다 가진 것이 적어서 절망하고, 누구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아서 슬프고... 세상에는 살아가기에 불행한 이유가 참 많습니다. 정신을 차려 ‘여유롭자’, 다짐하고 찾은 서점에서 번잡한 마음으로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계 어느 곳보다 풍요로우면서도 정신과 의사들이 가장 많은 도시에서 이 책의 주인공, 꾸뻬씨는 정신과 의사를 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큰 관심과 지극한 정성으로 환자를 진료하던 꾸뻬 씨는 어느 날 문득, 환자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없음을 깨달으면서 사람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꾸뻬씨의 행복 여행을 동행하며, 꾸뻬씨의 귀중한 배움 노트를 열심히 음미하여 보았습니다.

“행복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상대적인 빈곤감으로 괴롭고, 나와 내 가족의 행복만을 중시하는 요즘 일상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행복이란 길이 생각보다 멀지 않은 가까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의미하지만 주변에 무수히 돋아나있는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늘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며 허황된 행운을 쫓느라 정작 주변의 크고 작은 행복을 보지 못하고 불행하다 여긴다지요. 책 가운데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행복은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책장을 덮으며, 나 역시 현재의 행복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