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서 살다 온 주부 3인이 말하는 당진‘군’의 거주환경 “남편은 저보고 천안에서 살라고 했어요. 다들 밖으로 나가려고 기를 쓰는 당진에 왜 오냐는 거였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달랐어요.

지금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단 하루라도 가족이 함께 지내는 것이라고, 교육이라는 것은 정서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잘 결정한 것 같아요. 학교모임에 나가보면 다들 소박해서 좋아요.

그런데 늘 도시와 비교하고 부족하다고 느끼고 스스로를 폄하시키는 모습들이더라구요. 그럴필요는 없는데...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도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송악도서관에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는데 아이들 책도 많고 책을 많이 빌릴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가까이에 그런 시설이 있어서 좋아요. 얼마 전엔 서울로 뮤지컬을 보러갔었죠.

값싸게 수준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당진에도 많았으면 해요. 도로가 좁은데다 인도가 없어서 아이들이 위험해요. 소아과와 치과 같이 예방이 중요한 분야의 의료시설은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걱정이구요 쓰레기봉투값, 급식비 모두 제가 살던곳과 비교해 비싼 편이예요.

당진 5일장을 볼때가 많은데 그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값이 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물가가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큰애는 검도, 작은애는 피아노를 배우고 있어요. 교육비가 비싼 편이네요.

교회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에도 보내는데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간식도 인스턴트식품이 아니라 밭에서 직접 재배한 감자, 고구마 같은 것을 삶아 먹죠. 당진에 오는 것을 반대했던 남편에게 2년만 있겠다고 단서달고 왔는데 마음의 짐까지 싸놓고 살 필요는 없겠죠?”

※포항에서 살다 불과 두달전 당진으로 이사 온 이윤미(36)씨는 자칭 공주(공부하는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편 정영복씨는 INI스틸에 근무하고 있으며 열한살. 아홉살난 남매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