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거론되고 있는 화제중의 하나로 시승격이 된다면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어떤 잇점이 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사실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간단하지 않을 듯하다. 국고예산의 배정에서부터 규모에 따른 경제적, 문화적 혜택이 따르는 건 분명하고 가장 중요한 교통과 환경에 대한 정책부터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시민입장에서는 세금부담 등 의무사항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간과하지 않는다. 어쨌든 삶의 형태가 지향적이라는 희망속에 시승격을 추진하게 된다. 시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여러 요건이 있지만 그 중 첫째가 인구의 규모와 밀집거주 형태이다.
그래서 인구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장기체류자의 주민등록 옮기기를 유도하면서 능력에 걸맞는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다. 80년대 이후 필요성이 제기될 때마다 간간히 이러한 사안들이 대두되었지만 본격적인 사업 프로젝트로 부각시킨 것은 민선 지방자치가 출범한 직후인 10여년 전이다. 「군민화운동」이란 이름으로 유관부서와 관련 단체들이 2년여에 걸쳐 추진했었다.
당시 지방자치의 출범분위기에 맞춰 한보철강을 비롯한 개발붐으로 유입된 유동인구를 정착시키자는 의도에서 시작했고 홍보와 권유차원의 계도운동이었다. 그런데 노력에 비해 결과는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추진방법의 문제점도 있었지만 우선 거주지로 주민등록을 반드시 옮겨야 한다는 강제성이 희미해지는 시기였고, 제도적으로도 불법 장기체류에 대한 제재가 솜방망이식 이었기 때문에 성과거양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이다.
즉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인식속에 불이익이 따르지 않는 상태에서 능동적인 행동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더구나 스스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정착해야 되겠다는 의지를 갖게 할 만한 환경적 요인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우선 항상 유동적인 직장의 이동성과 근무지의 한시성이 문제였고 정착의지를 꺾는 가장 큰 문제는 자녀들을 위한 장래성 있는 교육시설 미비, 인근의 종합병원 부재, 문화적 혜택, 교통 불편 등이 회피원인의 순서였다.
그러면 10여년이 지난 지금의 실정은 어떠하다고 볼 수 있을까. 한마디로 대상자의 마음을 돌리기엔 아직도 멀다는 생각이다. 그때보다 달라진 것은 유치된 기업수가 늘어난 것과 교통문제가 좋아졌다는 정도로 체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결국 우리들이 원하는 시기내에 시승격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출산율 증가는 시류에 따른다 하더라도 유입된 우리의 이웃가족들이 이 땅 당진에 뿌리내릴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는 방법밖에 도리가 없다. 인구확보의 자체적인 제도정비와 시스템 구축은 물론 신규 주민등록자에 대한 예우방법을 찾고 관계 기관단체에서 우량기업유치와 세심한 주민편의 정책을 수립하여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긍정적인 인식 확산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당진」이 희망으로 보일 때만 스스로 눌러앉아 살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객관적인 홍보를 통하여 현재 주인으로 살고있는 기존의 당진군민들이 시승격에 대한 공감을 하고 절실한 심정이 들도록 하는 것이 모든 대책에 최우선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