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측 “신청서 제출 위해 고로 기준 작성, 파이넥스 선택 가능성 배제 안해”
아이앤아이스틸(INI Steel)이 19일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쇳물생산공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당진군에 제출한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 요청서에는 고로(용광로) 관련설비가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군이 아이앤아이스틸에서 접수해 지난 20일 공고한 ‘일반지방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따르면 첨부된 도면에 ‘소결공장’과 ‘코크스공장’ 등이 표시돼 있다.
용광로는 고온·고압의 송풍으로 철광석과 코크스를 가열해 쇳물을 생산한다. 따라서 고른 송풍을 위해 가루상태의 철광석을 화로에서 구워 일정한 크기의 철광석 덩어리로 만드는 공정이 필요한데 이것을 소결(燒結 Sinter)이라고 하고 이 설비를 소결로라고 한다.
석탄도 마찬가지다. 석탄을 오븐에 구워서 코크스라는 탄 덩어리를 만들며 이 설비를 코크스공장이라고 한다.
포스코에서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은 이 같은 덩어리를 만드는 과정을 생략하고 가루상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법이다.
아이앤아이스틸이 제출한 도면에는 이밖에도 각 공장설비들 사이에 유일하게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두 개의 닮은 꼴 설비가 눈에 띈다.
이 설비에 대해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박세진)은 용광로 설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정진 간사는 “아이앤아이스틸이 제출한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 요청서에 소결공장과 코크스 공장이 표시돼 있다는 것은 곧 고로 설비를 갖추겠다는 뜻”이라며 “시설들 가운데 이름이 표시되지 않은 2개의 설비는 350만톤 규모의 고로설비 2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이앤아이스틸의 담당자는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지정 요청서를 준비하면서 공업용수 등의 수요량 추정을 위해 일단 고로 설비를 기준으로 작성했을 뿐”이라며 “지금은 구체적인 설비를 결정할 시점이 아니며 파이넥스 공법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