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쌀 생산단지로 지정된 한정리 일대의 농수로. 가득 자란 수초와 쌓인 토사로 농수로의 깊이가 낮아져 우천시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 최고쌀 생산단지로 지정된 한정리 일대의 농수로. 가득 자란 수초와 쌓인 토사로 농수로의 깊이가 낮아져 우천시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예산부족으로 조치에 어려움 겪고 있다”

【신평】 올 3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고 쌀 생산단지로 지정된 한초지역(한정리~초대리) 일대의 일부 농수로가 가득자란 수초와 유출된 토사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우천시 범람위험을 맞고 있다.

지난 주 초에 내린 비에도 농수로의 일부지역에서는 물이 수로의 최고 높이에 근접하게 차오르는 등 정비가 요망되고 있다.

내리는 비에 ‘물이 넘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마음을 졸였다는 민병열(61, 한정리)씨는 “농수로에 가득 자란 풀과 유출된 토사들이 쌓여가면서 사실상 수로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임태성 한정리장도 “최고쌀 생산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라는 그대로 하고 있는데 물이 넘치면 그만 아니냐”며 “수로가 얕은데다 토사와 수풀이 많아서 마을 자체적으로 치우기기도 어려움이 있는 만큼 농작물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수로 정비가 필요한 구간은 이 지역 대부분으로 특히 상류지역과 맞닿아 있는 최소 2㎞ 지역은 농수로에 토사가 높이 차 있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업무를 담당하는 농업기반공사에서는 예산을 이유로 정비가 쉽지 않다고 밝히고 있어 자칫 큰 비라도 내리면 최고 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농업기반공사 당진지사의 한 관계자는 “기반공사와 협의도 없이 최고쌀 생산단지를 지정해 놓고 민원을 제기해 난감하다”면서 “전반기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이미 다 사용해 조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지역은 농업기반공사에서 가지고 있는 소형장비로는 정비가 쉽지 않은데다 퍼 올릴 곳이 없고 시기도 다소 늦었다”면서 “농업기반공사 기지시 중부지소에서 대형장비를 이용, 조치는 하겠지만 평소 주민들이 수초를 깎아주는 등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초지구는 지난 2002년 경 경지정리를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