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JFE스틸 서일본제철소 취재에는 지역의 항만 전문가이자 본사 편집위원인 이병성 (주)다포로스 대표가 동행했다. 항만전문가의 입장에서 본 JFE스틸 서일본제철소에 대한 시각을 일문일답을 통해 담아봤다.

- JFE스틸 서일본제철소가 있는 ‘후쿠야마시’ 일대를 둘러본 소감은?

살기 좋은 우리 당진에 고로제철소가 들어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뿐이다. 그 이유는 우리 지역에는 이미 공해의 온상인 당진화력발전소 8기의 가동이 확정됐고 LG화력과 INI스틸, 환영철강의 전기로 제철소 2곳에다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인접해 있어 향후 고대·부곡공단과 석문공단이 활성화되면 세계제일의 공해도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JFE스틸 서일본제철소 내부를 견학하지는 못했지만 외관상으로 본 오염의 정도는 어떠했다고 생각하는가?

공해배출정도나 오염정도는 광양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제철소 인근에 위치한 해발 380미터의 산 정상부나, 서일본제철소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한 공원묘지 산 정상에서 확인한 비산먼지의 정도는 상당히 심각했고 때마침 바람이 제철소쪽에서 불어왔는데 코가 맵고 눈이 따가워 일행들이 재채기를 할 정도였으니 광양제철소 주변 태인동을 방문했을 때와 다를 바 없었다.

- 당진과 후쿠야마시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가?

후쿠야마는 우리나라의 동해안 지형과 비슷해 비교적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시가지 대부분은 바다 매립으로 조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재 42만명의 주민 중 농업인구가 1%, 어업인구가 0.1%인데 제철소가 건설되기 이전까지는 당진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농업과 어업을 생계수단으로 하고 있다. 농업의 경우 토질이 척박해 담배농사가 주종이었고 어업은 김 양식과 고기잡이, 어패류 채취가 전부일 뿐 우리 당진과 같이 넓은 평야지대를 가진 대규모의 농업지역은 아니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오지의 작은 바닷가에 위치한 후쿠야마도 고로제철소가 들어 오면서 공해 때문에 어업은 물론 담배 농사마저도 포기했다는 점이다.

제철소가 건립과 항만발전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고로제철소가 건설되면 이에 따른 원자재 수급과 제품 유통을 위한 항만시설의 건설이 필수적이므로 3~4개 선좌의 부두가 추가 건설될 것이며 많은 양의 항만물류가 발생돼 지역 항만부분과 물류부분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