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당진항이 지정되기까지 군민들과 행정의 노력이 크게 뒷받침됐지 기초의원와 도의원 등 정치인들의 역량은 크게 작용하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을 하고 싶네요. 왜 그랬는지를 가만히 짚어보면, 하나의 답이 나옵니다. 바로, 항만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했기 때문이죠.”
항만물류서비스 회사인 (주)다포로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병성씨는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항만에 대한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성씨는 35년 동안 항만업무에 종사해왔으며, 현재 당진군항만개발자문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병성 대표에 의하면 현재 평택항 같은 경우 다수의 부두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경제적 효과는 아직 미비하다고 한다. 바로 물동량이 항만의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택항은 이미 작년부터 항만 유휴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인근의 대산항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항만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물동량이 받쳐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항만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그것은 곧바로 항만에 대한 국가재정투자 축소로 연결되어 당진항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즉 항만의 물동량을 유발하는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병성 대표는 오는 9월에 예정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3만톤급 2선석 착공에 맞춰 이미 그에 맞는 물동량을 확보했어야 했는데 현재까지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당진항 물동량 중 일부는 평택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화물들이기 때문에 당진항도 항만의 유휴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기업유치 분야에서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기업들을 무차별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경제적인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유치가 필요한 것이죠. 대기업이 유치되면 다수의 협력업체들이 뒤따라 들어오기 마련인데, 일례로 식당도 외부업체, 경비도 외부업체, 부대적인 사업들을 관할하는 업체도 외부에서 들어오면 무슨 소용입니까?”
이병성 대표는 행정력과 정치력을 동원해서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을 지역화시키는 것, 즉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기업만 살찌우는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양제철이 들어선 이후 광양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도로가 넓어지고 광양제철소의 지원을 받아 도시에 필요한 건물들이 세워지긴 했지만, 환경오염 등 총체적으로 바라볼 때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