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위해서는 여성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복지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가정복지회관에 있는 알뜰매장에서 만난 한화자 당진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은 모든 후보들이 선거때마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주장하지만 약속한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당진읍적십자봉사회장으로 활동하다 올 1월에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게된 한화자 회장은 순성면 봉소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결혼과 함께 당진으로 옮겨 지금까지 살고 있다며 “처음에는 여느 여성들처럼 집안살림만 했었다”고 회고했다.
“군에서 5년간 여성발전기금으로 10억을 준비한다고 약속했었는데 이제 겨우 1억원 마련됐을 뿐”이라고 말한 한 회장은 “여성단체들이 막상 활동하려다 보면 재정문제에 직면하다보니 수익사업에 힘쓰게 돼 본래의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군에서 여성정보화 교육, 취미교실, 상담소 운영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조치들은 주로 복지차원에서 진행한 측면이 크다”며 “여성문제를 복지차원에서 벗어나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고 여성정책에 대한 시각의 전환을 촉구했다.
한 회장은 “여성문제를 총체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여성회관의 건립이 필요하다”며 “여성들이 집에 머물기보다 밖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성취업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할 시설과 체육시설, 문화공간 등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정부에 ‘여성부’가 신설된 이후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며 “자치단체에도 여성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성과’를 신설하고 그 부서에서 여성과 관련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발굴·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물 중 하나가 육아문제라고 지적하는 한 회장은 “4세 이하의 영·유아를 맡아서 보호해줄 시설이 필요하다”며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 영·유아들의 육아문제로 사회활동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여성후보가 출마한 것은 당락에 관계없이 여성의 참여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 한 회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직 공직자 중에도 여성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