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군과 1년내내 협의하느라 시간을 소비했는데 불과 1명의 전담공무원이 파견된 올 4월부터 두달 사이의 성과가 지난해 한해동안 해결한 것보다 더 크다”

전국적으로 낙후된 재래시장이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장조합 김종희 조합장을 만났다.

송악면 복운리에서 태어나 72년 장사를 시작한 김 조합장은 84년 당진시장에 한양상사라는 건어물 가게를 연 뒤 20여년간 당진시장과 인생의 고락을 함께 했다고 한다.

지난해 상설시장, 정기시장, 어시장 등 4개시장의 조합을 통합한 당진시장조합의 초대 조합장에 당선된 김 조합장은 계속 침체되는 시장을 보며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 하나로 조합장에 나섰으나 워낙 오랜기간 방치된 탓에 “임기 3년동안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라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 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시장관련 정책에 대해 김 조합장은 “가장 아쉬운 것은 73년에 개설된 당진시장이 개설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관리된 적이 없이 계속 방치됐다는 점”이라며 자치단체의 무관심을 최대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지난해 당진시장 활성화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지만 결론은 시장 상인들의 생각과 별반 다른 것이 없었다”고 말한 김 조합장은 “결국 주차장과 원활한 진입로를 확보하고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해결방법”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 조합장은 올 4월에 구성된 ‘시장 활성화 협의회’를 통해 “1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것과 행동교부터 시장까지의 진입로 구간의 확·포장이 결정된 것, 지역경제과 공무원 1명이 상주하며 시장문제를 전담하게 한 것이 그나마 시장 활성화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자치단체장의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김 조합장은 “서울의 우림시장이나, 청주 육거리시장 등은 일찍부터 자치단체에서 재래시장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 결과 다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주차공간의 추가 확보, 차광막 설치, 서비스센터 설치 등 앞으로 할 일이 많지만 자치단체장이 시장문제를 해결할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그다지 어려울 게 없다”며 “이번 선거에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을 제대로 제시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