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대책위 “발표 유보의견마저 묵살” 반발
충청남도가 16일 현대 아이앤아이스틸이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해 송산면 동곡리·가곡리 일원에 신청한 96만평 규모의 송산 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최종 승인했다. 이는 지난 13일 충남도 지방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의결결정 이후 3일, 주말을 제외한 평일 기준 하루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충남도는 16일 “지난해 5월 지정 신청을 접수한 이후 22개 기관·부서와 협의를 마쳤다”며 “일관제철소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아이앤아이스틸은 물론 17개 주요 협력업체를 포함한 수많은 연관기업들이 장래에 경영상의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은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허용인장 강도기준 ㎠당 5000kg 이상의 고품질 철판생산이 꼭 필요하며 이는 철광석을 이용하는 고로제철소에서만 가능함을 인정했다”며 “장차 충남서·북부지역이 첨단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도지사의 승인발표를 최대한 늦춰달라고 요청했던 ‘아이앤아이스틸 일관제철소 건설저지 당진군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신혁균, 이하 고로대책위)는 “최소한의 요구도 묵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로대책위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일과 15일 충남도와 당진군의 주선으로 두 차례에 걸쳐 회사측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격 승인됐다”며 “최소한의 요구인 1년 정도의 행정절차 유보 요구마저 묵살됐다”고 밝혔다.
또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졸속행정의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향후 발생되는 주민의 저항과 투쟁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불신과 졸속행정을 일삼은 도지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로대책위는 심대평 도지사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향후 구성될 민·관·기업 협의체를 통한 지속적인 고로제철소 건설 저지활동 전개, 해외제철소 견학을 통한 환경문제 부각, 환경영향평가 진행시 적극적인 주민의견 개진, 환경조사 실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의 결정에 대해 아이앤아이스틸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나섰다.
아이앤아이스틸은 16일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이 승인됨으로써 본격적인 제철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 지역에 연산 7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경제성장에 따른 철강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군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승인, 건축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