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재활의학과를 개업한 지도 십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재활의학과가 무슨 과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안내하는데 수고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런 수고는 거의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해서인지 아는 친구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 더불어서 더 많은 사회활동을 하게 되었다. 공부하는 동안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이 느꼈던 십년이다. 개업 초창기에 신문사에 기고했던 글들이 있었는데, 몇 년 중단 되었다가, 이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회가 다시 왔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의술을 보는 시각은 다른 과 의사들과는 조금 다르다. 나이가 들어가면 어느 부위이건 노쇠하여 퇴화하는 과정을 지나면서 늙는다. 특히 힘들게 무리하며 고단하게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자신의 신체도 돌보지 못하고, 아픈 것을 참고 지내다 보면 어느새 관절은 망가져 있고 노화는 돌이키지 못한다.

노화를 지연시키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치료법 및 예방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시하는 방법은 적절한 운동이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먹은 것을 쓰는 방법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뛴다. 움직이면 근육에 산소요구량이 많아져서, 숨을 더 빨리 쉬고,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도 증가한다. 이런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일정하게 조절하여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는 운동이 유산소 운동이다. 본인이 가진 심폐기능보다 많은 일을 하면 혈류에 불완전 연소된 노폐물이 쌓이게 되지만, 심폐기능 만큼만 움직이면 에너지원을 대부분 산소와 결합시켜 연소시킨다.

그래서 노폐물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피곤을 느끼지 않으며, 약간의 스트레스 호르몬만 생성되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사람에 따라 심장과 허파가 피에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에 차이가 많이 있는데,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며 일정하게 맞추어 지속적으로 움직이면 심폐기능이 향상된다. 즉 유산소 운동은 신체에 산소공급을 더 잘하여 운동 전보다 덜 숨이 차게 된다. 이러한 목적으로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운동하는 방법이 있다. 운동하면서 맥박수를 재어 보는 것이다. 최대로 심장이 뛸 수 있는 횟수를 최대맥박수라고 하는데 나이에 따라 다르다. 신생아의 최대 맥박수 220에서 나이를 빼면 최대맥박수가 나오는데 최대맥박수로 뛰면 위험하고, 이 맥박수의 60-75%정도로 운동 한다면 적절하고 안전하게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삶을 평화롭고 안락하게 유지시키는 스트레칭 운동을 소개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