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악면 고대리 송악부두 31번선석에서 하역 중이던 폐 자동차 압축고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8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하루만에 진화됐다.
이 불은 지난 6일 새벽 5시경 송악부두 31번 선석에서 하역 중이던 폐 자동차 압축고철에서 일어났다. 불이 나자 당진소방서와 의용소방대, 아이앤아이스틸, 경찰, 평택·당진항만방재조합 등에서 인원 140명과 소방차, 구조차, 화학차, 방재선 등 22대가 출동해 화재진화에 나섰으나 압축된 폐 자동차의 차체가 지붕구실을 하면서 소방호스로 뿌린 물을 차단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또한 폐 자동차 고철의 내부에 압축돼 있던 시트와 기름 등에 불이 붙었기 때문에 삽시간에 거대한 불길로 치솟아 현장 접근조차 어려웠다.
당진소방서의 관계자는 “뜨거운 불길로 인해 소방차에서 뿌린 물이 고철에 닿기도 전에 증발해 버려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결국 평택·당진항만 방재조합 및 해양경찰 소속 방재선 3척이 바닷물을 이용해 진화에 나서면서 불길을 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워낙 거대한 불길로 치솟았기 때문에 야적돼 있던 폐 자동차 압축고철은 힘없이 녹아 내렸으며 조명탑과 변전실 등 일부 시설이 불에 그을리기도 했다.
특히 화재로 인한 연기와 뜨거운 공기에 실린 분진이 인근 고대리 안섬마을을 뒤덮으면서 한 때 주민 150여명이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일으켜 당진읍내 열린내과와 백병원, 성모병원 등에 분산 수용돼 진찰을 받았으며 이 중 30명은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당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새벽 5시경 송악부두를 지나던 현장 근무자 차모(35)씨가 고철더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포크레인으로 고철을 치워가며 확인한 결과 발화된 것으로 밝혀져 처음 신고됐다.
이날 일어난 불은 화재발생 5시간 만인 10시경 큰 불길이 잡혔으나 잔불로 인한 연기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다음날인 아침 7시경에야 완전 진화됐다.
불이 난 폐 자동차 압축고철은 1200톤 규모로 아이앤아이스틸의 납품업체인 강인산업이 일본에서 수입한 것이다.
연기가 인근 마을을 덮고 하역 중이던 고철을 순식간에 녹일 정도로 큰 화재였으나 분진으로 인한 입원환자 등을 제외하고는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