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에 대하여는 지난번에도 언급을 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적절한 예방법이 무엇인지 모르시고 예방을 하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5kg인데, 약 2알만 주세요.”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도 무턱대고 사상충예방약을 구입해 가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확하게 설명을 드린 뒤 사용하시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한번 심장사상충의 올바른 예방법이 무엇인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예방이란 것은 쉽게 몸에 들어와 발병하는 것을 막는 것이고, 치료는 발병이 된 상태를 처치하는 것이라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즉, 사상충예방약은 몸에 들어와 활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지, 현재 감염이 되어 있는 사상충을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사상충의 자충은 중간숙주인 모기에 흡혈이 되어 일정 기간 동안 모기의 체내에서 발육하여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감염자충으로 성장합니다. 이것이 모기가 애견을 물었을 때 감염이 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제품마다 조금씩 특성은 있지만, 예방약은 이 단계까지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후 감염된 애견의 몸속에 있는 감염자충은 성장을 하여 5-7개월 정도이면 성충의 암수가 교배해 자충까지 혈액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 후 6개월만 지나면 애견의 몸속에서 사상충의 한 세대 구성이 이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해에 사상충 구제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음해 5월 정도면 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턱대고 사상충 예방약만 투약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비용은 비용대로, 우리 강아지의 건강은 건강대로 해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무턱대고 여름철 예방약을 투약했는데, 가을쯤 내원을 했을 때는 이미 임상증상이 많이 진전이 되어 주인과 강아지가 모두 고생을 한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초기에 처치를 했으면 간단히 치료가 되었을 것을 설마하고 미루다가 몸속의 다른 장기들까지 손상을 입히게 되어 회복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깐의 부주의가 큰 사태를 만든 것이지요.
이제부터 건강한 애완견을 키우시려면 투약 전 심장사상충 혈액 검사는 꼭 미리 실시해서 감염 유무를 체크한 뒤 양성일 경우에는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빨리 적절한 처치를 해야 합니다.
만약, 음성인 경우에는 체중에 맞는 적정 용량의 예방약을 투약하시면 우리 강아지들이 올 여름 및 내년에도 숨을 헐떡거리지 않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요?
- 충남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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