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합니다. 오뉴월 개팔자라고.
오뉴월이면 개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헉헉헉 침을 흘리면서 들어 눕기만 해서 사람들이 부러워서 그러는지.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 편한 팔자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개들의 생리 현상으로 보면 그 무더위 속에서 체온을 증가시키지 않고 무더운 여름날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 방식입니다. 그러한 모습이 사람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일사병 또는 열사병이라고 부르는 여름철 질환이 있는데,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나 개들에게는 두 용어를 거의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 되었습니다. 이르기는 하지만 벌써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 테구요. 이 증상은 보편적으로 집안에서는 일단 무덥게 되면 사람이 온도조절을 하기 때문에 실내견의 경우에는 거의 보기가 힘들지만, 실외견의 경우에는 여름 휴가철만 되면 늘쌍 축 늘어진 상태로 병원에 실려 오게 됩니다.
특히 머리가 짧은 복서, 보스톤 테리어, 퍼그, 불독, 페키니즈 종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며, 상당히 신경질적이고 불안감이 강한 개들은 더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아 이 질환의 발생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종의 무관심이 불러일으키게 되는 질환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주인들은 바닷가에서 열심히 물놀이를 하고 시원한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있는 사이, 휴가라고 신나게 따라나온 우리 멍멍이는 그 뜨거운 차 속에서 더위는 다 먹게 된답니다. 얼마나 뜨거운 곳인데...
또한 나무도 없는 개집에 묶여 지내는 실외견의 경우는 뜨거운 직사 광선을 하루 종일 맞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현기증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아마도 털옷을 입고 있는 우리 애완견들은 이 여름이 지옥과도 같은 계절이 아닐런지요. 특히나 알래스카 말라뮤트 같은 장모종은 보기만 해도 사람이 더워질 지경입니다.
그래서 장모종의 개들은 여름철 물 섭식량이 늘게 되어 항시 장염처럼 설사와 비슷한 변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선은 환기가 잘 되는 시원한 그늘 밑으로 사육장소를 옮겨주시고, 특히 무더위가 지속될 때에는 저녁에 음료수 PET병을 한 병 얼려서 출근 전에 우리집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간단한 센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 여름철 오뉴월 개팔자를 부러워하지 말고, 진정한 애견인이라면 우리의 애견을 세심히 보살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