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율곡어린이집 보육교사
오만과 편견.. 이작품은 제인 오스틴이 남긴 여섯 편의 장편 소설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796년에 집필된 작품이지만 출판사의 출판 거부로 인해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은 17년이나 지난 뒤인 1813년이었다. 작품을 쓴 오스틴의 나이는 21세, 그 21살 아가씨가 처음 쓴 소설이 자신의 최대 걸작이 되었고 영국문학사에서도 높은 위치를 매김 하면서 오늘에 이르러 세계적인 작품으로서 손색이 없다니 정말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예나 지금이나 결혼을 최대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시대가 아무리 변하였어도 결혼만큼 사람을 안정적인 생활로 이끄는 것도 없으니 말이다. 그리 넉넉지 않은 그러나, 그리 가난하지도 않은 베넷씨에게는 다섯명의 건강하고 각자 개성이 있는 딸이 있고 그중 둘째 엘리자베스(리지)가 주인공이다.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는 아니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움을 갖췄으며 밝고 명랑하고 때로는 당돌함이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설정이다.
본격적인 소설 내용의 전개는 돈 많고 가문 좋은 청년 빙리씨가 베넷씨 동네로 이사 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딸을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아는 베넷씨 부인은 아름답고 부드러운 모습을 갖추고 있는 큰딸 제인을 빙리 씨와 결혼시키고 싶어 하고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녀의 소원대로 둘은 서로의 사랑이 진실임을 깨닫게 되어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된다. 모든 이야기의 과정이 그렇듯이 결론까지 가기에는 얽힌 오해와 불쑥불쑥 나타나는 방해꾼들의 모함으로 아슬아슬하게 진행되어진다.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그의 상대 다아시.. 엘리자베스는 위에서 묘사되었으니 여기선 다아시를 소개한다. 왕궁에 출입 할 수 있는 훌륭하고 뼈대 있는 가문에 왕이 부럽지 않을 만큼의 재산가. 냉정하고 무뚝뚝해 보이면서도 가슴속은 따뜻한 남자, 샤프한 그의 턱선이 완벽한 남자, 그런 오만한 눈빛의 다아시가 그만 흙투성이 치맛자락을 들고 서있는 엘리자베스에 의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언니 제인이 아프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상기된 그녀의 모습에서 그리고 파티에서 보여준 밝고 명랑한 모습에서 그의 본격적인 가슴앓이가 시작된다.
여전히 엘리자베스는 거만하고 오만한 다아시에게서는 시큰둥한 느낌이었는데..
폭우가 쏟아지던 날 최고의 신랑감인 다아시 씨가 엘리자베스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하자 그녀는 그의 오만한 말투가 견딜 수 없다며 청혼을 거절한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엘리자베스에게서도 운명적인 사랑은 시작되고... 사랑의 자연발생적인 아름다운 느낌을 서로로부터 떨칠 수 없는 새벽안개 속에서 그들의 사랑이 확인되고... 그리고 어느날 아침,신데렐라 가 되어있는 엘리자베스의 반전된 인생.
오만과 편견. 무엇이 오만이고 편견인가? 어쩌면 우리는 세상 모든 일에 고정관념화된 편견을 진작부터 갖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당당하게 내세워야 될 일에 오만하다면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인정해줄 수 있어야 하며 보여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미리부터 편견을 갖고 접한다면 우리는 이따금 내 이마를 칠 수 있는 일도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지독하게도 뜨거운 이 여름날에 여전히 고수해야 할, 또는 가차 없이 버려야 할, 그래서 내안에 있는 오만과 편견이 어떤 것인가를 한번쯤은 나열해 보시라!
하여, 모든 것에 정해져 있는 고정관념의 편견을 과감하게 부숴버리는 삶을 살아볼 만도 하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