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새농민상은 당진군내 두 농가에게 돌아갔다. 고대면 당진포2리에서 ‘영연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철(52)·이연숙(49)씨 부부는 “농민들에게 영광인 새농민상을 받게 돼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고교 이후 당진을 떠났었던 김영철씨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가 지난 1988년 낙향해 농사를 시작한 ‘귀농인’. 김씨는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고향에 돌아올 때 함께 데리고 왔던 꽃사슴 5마리가 지금의 김씨를 있게 했다고 한다.

“건강이 안 좋아져 힘들었었지요. 건강 때문에 사슴 사육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그때부터 사슴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고 견학도 다녔습니다.”

김씨의 성공비결은 노력과 독창성이었다. 사료값을 줄이기 위해 인근 산에서 자생하던 약초들을 사슴들에게 먹인 것. 산야초를 먹은 사슴들이 훨씬 건강해지고 육질도 좋아지는 등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깨닫고 김씨는 산야초를 잘게 자른 뒤 발효시켜 사슴들에게 먹이는 방법을 체계화시켰다.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단체장을 맡아 자주 밖에서 있어야 하는 저를 대신해 집안일과 농사일 모두를 도맡아 해줬으니까요.”

김영철·이연숙의 가운데 글자만 써 ‘영연목장’이라고 이름붙인 농장에는 지금 65두의 사슴이 있다. 김영철씨는 “농장을 더욱 발전시켜 사슴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