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백명 이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
송전분교 3월 조금초에 통합
군내 19개교 통폐합 대상에 포함
대다수는 반대, 일부는 ‘복식수업 폐해’ 찬성의견
교육부에서 지난달 24일 오는 2002년까지 농어촌지역 학교를 통폐합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충남도 교육청에서 도내 234개 초등학교와 분교장을 통폐합한다고 발표하자 해당 학교의 대다수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의 학부모들은 한 학급에 여러 학년이 함께 공부하는 복식수업이 학업에 지장을 준다며 통합에 찬성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운영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의 운영과 학생들의 발달을 저해하고 교원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교육환경의 영세화 및 재정운영의 비효율화를 초래한다는 판단아래 오는 2002년까지 1백명 이하의 모든 학교를 통폐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단시일내에 통폐합이 곤란할 경우에는 우선 2천년까지 분교장으로 개편한 다음 2002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러한 기준에 의하면 당진군에서는 성당초, 용연초, 초락초 등 19개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 된다.
당진군 교육청은 우선통합 대상인 분교 4곳 중 송전분교를 오는 3월 1일자로 조금초등학교에 통합하고 부장분교와 내도분교는 오는 2천년 3월 1일 본교인 우강초와 상록초에 각각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역시 통합대상인 난지분교는 특수 도서지역이라는 여건을 고려해서 통합을 유보하기로 했다. 또한 천의초등학교는 면소재지인 관계로, 상록초는 인근 한보철강, 유곡초는 부곡공단, 당산초는 대성아파트가 인접해 있어 앞으로 인구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각 유보하기로 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내년 3월 1일 분교장으로 개편하고 2001년에 초락·흥덕·본당·가동초등학교를, 2002년에 성당·용연·도성·정미·남산·내경·전대초등학교를 통폐합한다. 교육청에서는 이들 학교 학생들의 통학에 불편이 없도록 통근버스와 특별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교의 대다수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 학부모들은 이들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복식수업이 학업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
송전분교의 구봉회 학부모 회장은 “오랫동안 정든 지역학교이기 때문에 서운하기는 하지만 한 학급에 두개 이상의 학년이 함께 공부하는 현재의 복식수업으로는 아이들의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아 통합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송전리 김후곤 이장도 “물론 서운한 점이 있긴 하지만 현재의 학생수로는 학교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지역주민들 대부분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은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내도분교 자모회 정영옥 총무는 “복식수업으로 인한 큰 불편은 없다”며 “주민들이 학교설립에 직접 참여한데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부장분교 학부모회 최경섭 회장도 “학교 설립시 교육청 지원없이 지역주민들이 부지를 희사하고 직접 건립에 참여해 누구보다도 애착이 강하다”며 “지역에서 문화적·정서적 역할도 하는 만큼 통합은 적절치 않다”며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교육청에서는 “통폐합이 안될 경우 복식수업 등으로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소홀할 수 있다”며 “현재의 경제적 여건상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당진지회(지회장 강대석)에서는 “통폐합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편의적인 발상으로 복식수업 등은 소규모 학교에서 적정 교원수를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다”며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학급당 평균 34.9명으로 지난해 프랑스에서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줄여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 비하면 대단히 많은 인원으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통폐합보다는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