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주민 피해 알고 피해 없는 곳으로 이전하는 것

돈사에서 나오는 오폐수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던 합덕읍 후경리 주민들이 돈사를 폐쇄하기로 했던 4명의 사업자 중 1명이 돈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자 또다시 반대하고 나섰다.

후경리 주민 2명은 지난달 27일 인터뷰를 요청해 “4명의 돈사 사업자 중 3명은 폐쇄하기로 하고 돼지를 처분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는데 전모씨가 운영하는 돈사를 이전해 계속 운영하겠다고 한다”며 “지난해 폐쇄하기로 4명의 사업자가 각서를 작성했는데 전씨는 이제 와서 각서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씨가 그동안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돈사를 계속 운영해왔다며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또한 “각서를 쓰긴 했지만 공증을 받지 않아 효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법대로 하라고 하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씨는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합의 각서 이후 돈사를 정리하기 위한 시간을 달라고 했고, 지난 10월까지 폐쇄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아직 완전히 폐쇄된 단계는 아니다”며 “그러나 현재 모돈이 모두 도태된 상태이고 서너달 후면 폐쇄될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전씨는 “그러나 돈사를 폐쇄하기는 어려워 주민들의 피해가 전혀 없는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주변 1㎞ 내에 민가가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전과 같은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덕 후경리에서는 20여년 동안 4명의 돈사 사업자가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축산폐수로 인한 악취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다. 또한 본지 보도(575호 2005년 8월 16일자) 이후 군청의 관리감독과 민원이 이어져 4명의 사업자들이 돈사를 잠정 폐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583호 2005년 10월 10일 보도).

만약 전씨가 이전을 강행할 경우 법적인 하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상황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