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읍 구 터미널 내에 SR건설이 시공 하고 있는 벤처빌딩 건설현장을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 상가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4월16일자(659호)에 보도됐던 구 터미널 건설현장 인근 상가들의 피해와 관련해 건설현장과 인접해 있는 ‘쭉쭉빵빵’ 옷가게 주변 상가 이외에도 공사장과 바로 인접해 있는 구 호남주유소에서 뚜레쥬르(구 고려당)에 이르는 상가들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대형슈퍼의 경우 건물의 내부와 외벽에 균열이 1㎝ 이상 생겨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슈퍼 주인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대형슈퍼건물 소유주의 아들이자 바로 인근 건물에서 맥주집을 운영하고 있는 차준기씨는 “지난 3월초 벽에 균열이 생기는 현상을 발견하고 건설사 측에 대책을 요구했었다”며 “여러 차례 공문을 통해 이러한 피해 사실을 건설사측에 제기했으나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차씨는 또 “그러나 건설사측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며 “대형슈퍼건물의 경우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으로 빠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씨는 “대형슈퍼 건물은 지난 1970년대 초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의 대형슈퍼 건물에 이어 다른 건물을 확장해 지은 건물”이라며 “두 개의 건물로 된 대형슈퍼가 벤처빌딩 공사와 함께 건물과 건물이 어긋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현장 확인결과 차씨의 주장처럼 건물과 건물이 어긋나 있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지반 침하와 함께 벽에 균열이 생겨 있었다.
차씨는 “건물이 40여년 가까이 된 낡은 건물이나 그동안 아무 문제없었다”며 “그동안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건설사 측의 늑장대처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맥주집 바로 아래층에서 노래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친형의 가게도 피해가 발생했다며 “바닥 타일에 균열이 생기고 작은 비에도 누수가 생기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씨는 “지난해 맥주집을 열기 위해 실내 인테리어와 보강공사를 마쳐 위층에서는 누수와 균열을 확인하기 힘들지만 형의 가게안과 건물밖에는 지반이 1cm 가량 침하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씨는 “맞은편 상가들도 우리와 같은 피해가 있었는지는 얼마전에 알았다”며 “공동으로 당진군청에 진정서와 함께 공사중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진군청 도시건축과 최원진 담당자는 “건설사측에 조속한 안전대책과 함께 공사현장 인근상가 주변의 피해상황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지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R건설측의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위해 구조진단을 하려 했으나 상인들이 우리가 선정한 업체를 믿을 수 없다며 구조진단을 거부하고 있다”며 “상인들이 믿을 수 있는 구조진단업체를 선정해 안전진단을 받도록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조진단을 받고 보강과 보수를 결정해 대책을 세우려 하지만 상인들과 협의가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빌딩의 건설감리를 맡고 있는 (주)예감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지하 4층 깊이의 터파기 공사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하침출수가 터파기 공사로 인해 다른 곳으로 흘러나와 공간이 생기면서 지반 침하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이상의 지반 침하 등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하 골조 공사를 빠른 시일 안에 마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