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군수가 주민대표단의 한 명에 욕설 섞인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송산발전협의회(위원장 이강일) 주민대표단 중 한 명으로 지난달 26일 민종기 군수와 면담을 요구했던 김찬환 송산면이장단협의회장은 민 군수와 면담 요청이 거부된 직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종기 군수가 이장단 대표 자격으로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내게 ‘비켜, 이자식아!’라는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송산발전협의회 이강일 위원장과 성준용 부위원장, 김찬환 송산면이장단협의회장, 한기완 새마을지도자 송산면협의회장은 지난달 26일 송산면 금암리에 들어서기로 한 동국제강 사원아파트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반려되자 이에 반발해 민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군청을 방문했었다.

이들은 군수 비서실에서 한 시간 가량 기다렸으나 민 군수의 바쁜 일정을 이유로 면담이 이뤄지지 못하자 당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던 당진문예의전당으로 찾아갔다. 김찬환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민종기 군수에게 잠시만 이야기를 하자고 했으나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군수 전용차 옆에 서 있던 내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개인자격도 아닌 송산면민의 대표자격으로 찾아간 것인데 이는 내가 아닌 송산면민 전체에 욕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은 “군수의 바쁜 일정을 알면서도 막무가내였던 사람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당일 오전 10시와 11시에 잇따라 행사가 있었고 강원도 원주에도 가야했기 때문에 무척 바쁜 날이었다”면서 “행사를 마치고 최대한 달려도 시간에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이 차에 타려는 군수님의 옷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다시 와서 정식으로 면담을 요청하라고 했으나 이들은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3일 송산면이장단협의회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새마을지도자 송산면협의회·부녀회(회장 한기완·최연례)에서도 지난 7일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또한 10일에는 송산면체육회 임원들까지 사퇴서를 제출해 파문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송산면 기관·사회단체들은 군수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찬환 회장은 지난 7일 송산면내 사회단체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비인간적인 폭언을 한 군수가 송산을 방문해 송산면민들에게 사과를 해야지 당사자였던 4명만 군청에 들어와서 사과를 받으라고 하고 있다”며 “이 또한 송산면민들을 또 한번 욕보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벌써 3주일 전에 벌어진 일인데 사과 한 마디 없이 사건을 덮어두려고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진식 비서실장은 “몇 차례에 걸쳐 군청에서 면담을 하도록 했으나 이들이 찾아오지 않았다”며 “군수님도 지난번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인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