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군수가 당진군의 제1차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하는 도중 예산 삭감을 주장했던 군의원들에게 전화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최동섭(고대·석문·송산 선거구) 당진군의회 의원은 지난 15일 제144회 당진군의회 임시회에서 민종기 군수에 대한 개인신상발언을 요청한 뒤 “어젯밤(14일) 토지매입비 21억원 삭감을 의원들이 합의한 후 민종기 군수가 비서실장을 통해 전화를 걸어 와 거칠게 항의하며 ‘최 의원이 반대했어? 왜 반대하는 거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민종기 군수는 군의원의 고유 권한인 예산결산에 관여하려는 이유가 무언지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종기 군수는 발언대에 나서서 “예결위의 결정을 보고받고 의원에게 100억원의 배경과 내용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껴 전화한 것”이라며 “나름대로 충분히 설명했고 최 의원도 이해했다”고 말했다.
다시 최 의원이 “주민의 대표인 의원을 얼마나 얕잡아보면 그와 같은 질책성 항의를 할 수 있는가”라며 “의회는 행정을 견제하는 기구이며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권한을 감시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설전이 오간 후 결국 민종기 군수는 최동섭 의원에게 “그런 말을 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최동섭 의원은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행정이 의회를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이번 일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됐다”며 “이와 같은 민 군수의 태도라면 나는 조만간 예정된 당진군 군정질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