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호지면 조금리에 있는 병풍바위 밑에는 오래 전부터 ‘옻샘’이라고 불리는 조그마한 샘이 있었다. 이 옻샘은 농사일에 매진하던 조금리 주민들에게 ‘오아시스’나 다름없었다. 자그마한 샘이었던 이곳에 지난해 여름부터 조금리 새마을지도자인 한충기씨가 조금씩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이곳을 마을 대표 약수터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한씨가 약수터로 만들기 시작한 것.
약수터를 만드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터를 고르고 자갈을 깔고 물이 나오는 곳에 항아리를 묻어 물을 고이게 만들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을 무렵 ‘조금리’가 나섰다. 한충기씨의 계획에 동조한 마을주민들이 나섰고 주변기업에 지원을 받고, 면사무소와 당진군의 도움도 받고 여차저차해서 지난 7월말 결국 약수터가 완공됐다.
한충기씨는 “시작은 내가 했지만 결국은 모든 마을주민들이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아직 정식명칭을 붙이지 못한 이 약수터는 조금리 마을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김상기 조금리장은 “바다가 막히기 전부터 있었던 샘을 약수터로 만들었다”며 “마을주민들이 모두 협조해줘 잘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든 약수터는 10여평 정도의 공간 위에 하얀 자갈을 깔아놓았으며 큰 바위들이 군데군데 박혀있어 의자를 대신하고 있다. 수풀이 울창한 요즈음은 해가 뉘엿뉘엿 저물 때가 아니면 햇볕이 직접 내리쬐지 않고 바람마저 솔솔 불어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다.
마을 자금 25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된 이 약수터에는 얼마 전 수질검사에서 ‘양호’ 판정까지 받아 주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일만 남았다.
“약수터 만든 마을은 우리뿐일겨∼”
마을주민들이 만든 약수터는 새마을사업 주요사업 중의 하나인 ‘우리마을사랑운동’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김영희 부녀회장은 “읍면협의회에서도 시행하기 쉽지 않은 사업을 우리 마을에서 이뤄내 뿌듯하다”며 “앞으로 이곳을 잘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금리 병풍바위 약수터’라는 이름을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한충기씨는 “조만간 이곳에서 마을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여는 것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