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사이 비료값이 50%이상 올라 각종필수 농기자재 인상부담과 함께 생산비 인상 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전에 아무런 홍보 없이 비료값이 인상되면서 대다수의 농민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비료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요소 한포의 가격이 8천2백원이었던 것이 올 1월에는 1만2천4백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21복합비료 등 다른 화학비료 값도 비슷하게 인상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국의 농민단체들은 비료값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정부의 유기질 비료 지원금을 화학비료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농협중앙회에서도 정부지원금 50%에 해당하는 310억원 이상의 순수 재원을 출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말 원자재값 상승 등의 이유로 평균 24%가량 비료값을 상승시킨 후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비료값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19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이 마저도 생색내기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비료 배달할 경우 지원 안해

이처럼 비료값이 인상되자 농협중앙회에서는 비료구매 환원사업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농민이 비료배달을 원할 경우 그마저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각 읍면 농협들은 농협 중앙회의 비료구매 환원사업비를 지원받아 농협 조합원들에게 지원해주며 일부 농협에서는 지도사업비명목으로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군내 읍면농협 경제사업부에 확인한 결과 농협 중앙회의 비료구매 환원사업비에 대해 조합원이 직접 비료를 구매해 갈 경우에만 지원해주며 배달을 요청할 경우에는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일부 농협에서 농번기 일손부족 등의 이유로 농민들이 비료를 직접 가져갈 경우 비료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배달을 요청할 경우에는 배달료를 추가로 받거나 배달을 명목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

한 농민은 “농번기에 농협 일손이 부족해 배달물량이 증가하면서 직접 가져가면 할인해주는 것인 줄 알고있었다”며 “비료구매시 할인해주는 금액이 농협중앙회에서 비료구매 환원사업비로 지원되는 금액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농협의 한 조합원은 “비료값이 지난해보다 50%이상 오른데다 각종 농기자재 값이 인상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농협에서 지원한다는 250원은 생색내기일 뿐”이라며 “그러나 이마저도 비료배달을 요청하면 지원받지도 못할뿐더러 추가배달요금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농민은 “농협에서 비료를 구매해도 농번기 바쁘다는 핑계로 비료조차 배달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250원이라도 할인받기 위해서는 경운기를 끌고나가 비료를 가져와야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군내 한 농협의 경제사업부 담당자는 “농번기에 비료구매량이 증가하면서 인력난으로 배달이 어려워 비료배달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협의 경제사업부 관계자는 “비료구매시 정상가 판매가 아닌 할인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배달을 원할 경우 배달료를 받고 있다”며 “규정상 비료는 배달하지 않아도 되나 운임비(배달료)를 받고 배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