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월1일 송악지구 주민들이 황해경제자유구역 임시청사 앞에서 일괄보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의 사업 시행자 선정이 ‘일괄보상’에 대한 협의가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충남도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피해를 최소하 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괄보상을 강력히 요구하는 반면 한화와 산업은행측에서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협의가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에 따르면 “예비 사업시행사로 선정된 당진테크노폴리스 사업단과 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약서가 이완구 도지사의 조건부 결재를 받은 상황”이라며 “도청 간부들이 참여하는 수요토론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약서에는 송악지구 주민들에게 ‘일괄 보상’ 하도록 하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컨소시엄의 지분 60%를 차지하고 있는 한화와 지분 10%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은행측에서는 일괄보상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경우 대우조선을 인수해야하는 입장에서 그룹내 자금사정과 경기 침체로 인한 부담과 함께 자금을 지원해주는 산업은행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상황이다. 산업은행의 경우도 일괄보상시 약 2조원을 일시에 지불해야하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충남도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일괄보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사업시행자 선정은 늦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당진군청 지역발전전략기획단 관계자는 “협의안 내용중 일괄보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한화측에서도 더 이상 사업시행사 선정이 올해를 넘긴다면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테크노폴리스 사업단 관계자는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과정이 늦어지며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협의안에 일괄보상이라는 문구 이외에 다른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개발되는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하는 사업시행사 측에서 일괄 보상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주민들에게도 개발단계에서 토지가 상승분에 따른 보상지급이 더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당진테크노폴리스 사업단 양측은 올해안에 사업시행사를 선정해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괄보상’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