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곳곳이 불법주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대덕동 먹거리길(먹자골목)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주차단속을 하자니 상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반면, 불법주차로 통행이 어렵다는 민원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먹거리길 상가인연합회 회원들도 손님들의 불편, 불만을 고려해 한두 차례 시에 민원을 넣었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당진시 교통재난과 교통관리팀은 현재 대중교통 노선을 중심으로 41개 불법주정차구역을 지정해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먹거리길은 불법주차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노현 교통관리팀장은 “10여 명의 단속 요원으로 당진 내 모든 지역을 계도, 단속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먹거리길의 경우 대중교통이 지나는 곳이 아닐뿐더러 돌아갈 수 있는 우회도로가 있기 때문에 따로 단속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진경찰서 경비교통과에서는 “교통방해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운전자가 있는 경우 현장에서 통고 처분을 내리고, 운전자가 없을 땐 사진을 찍어 시청에 통보한다”고 말했다.

먹거리길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형운 씨는 “이 지역 주차문제는 정말 심각하지만 손님과 상인들의 반발로 시에서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면서 “시가 구획정리를 할 때부터 이곳에 공영주차장 자리는 계획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영주차장도 일종의 서비스인데, 시가 일반에 팔 수 없는 서비스 면적을 계획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잘못된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건우 씨는 “주차장이 없어 불법주차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양쪽 인도를 조금씩 줄이고 도로 한편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