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상양여·임대는 불가, 교과부 승인 위해 매입해야
토지·건물 매입비 최대 180억원 예상, 분할상환이 현실적 대안으로 떠올라
충남대학교가 당진캠퍼스 설립 계획을 점차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청사의 매입가격과 방법 등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충남대학교가 지난 17일 재당충남대동문회에서 당진캠퍼스 설립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밝힌 후 양측이 협조공문을 주고받는 등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들어섰다.
충남대학교 기획처 이용우 담당자는 “지난 17일 총장님의 발표 이후 당진군측과 공문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양해각서(MOU) 체결 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군청사 매입이다. 당진군은 2011년 신청사 완공 후 군청사 이전을 시작해 6개월의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2012년이면 당진캠퍼스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립대의 캠퍼스 설립은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교과부에서는 설립 승인에 앞서 충남대 측에서 토지와 건물을 완전히 소유하고 있다는 증명서를 요구하기 때문에 충남대측은 군청사 부지를 반드시 매입해야만 한다. 당진군도 양여는 물론 국유지 상호교환도 어렵다고 보고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토지가격이 만만치 않다.
군 관계자는 “공시지가가 평당 530만원, 건물까지 포함하면 매입비가 140억원 가량이며 감정가격은 평당 650만원, 180억원 정도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민지원교육과 하상남 팀장은 “충남대에서 토지를 ‘소유’하지 않으면 교과부에서 승인은 해주지 않는다”며 “충남대측에서도 이를 잘 알고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이용우 담당자도 “무상양여나 임대 방식은 안되고 매입대금 장기 분할상환이 가장 현실적이긴 하지만 180억원에 평균 5% 이자만 붙어도 1년에 10억원”이라며 “분할상환 방식으로 한다면 대학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토지매입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 군에서도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해 법의 테두리 내에서 방안을 찾고 있다. 하상남 팀장은 “충남대의 투자에 대한 대응투자 등 모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측은 지난 17일 발표한 세부안에서 약간 수정된 캠퍼스 플랜을 공개했다.
충남대의 'CNU 당진캠퍼스 플랜‘에 따르면 당진캠퍼스에는 2011년까지 1차로 물류학부(50명). 포장학부(50명)을 설립하고 평생교육원과 언어교육원, 공무원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2015년까지인 2차 계획에는 경영대학원과 관학임해연구소(아산만 해양관리지원), 아쿠아리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당초 계획이었던 480명보다 약간 줄어든 400명 규모로 신설캠퍼스가 설립되고 자동차 제철전문대학원도 설치된다. 충남대는 우선 내부 리모델링비로 12억9천만원을, 냉난방 시설에 5억8천만, 외부마감과 옥상방수설비에 8억원 등 총 26억7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터뷰] 충남대학교 송명호 총장
“당진캠퍼스,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지난 17일 충남대학교 당진동문회 모임에 참석해 충남대 당진캠퍼스에 대한 상세계획을 발표한 발표한 송명호 충남대학교 총장은 “당진은 조만간 제철, 자동차, 항만의 동북아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지역의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충남대가 이에 발맞춰 당진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진군이 시로 승격하는데 인구유입이 필요하고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충남대 당진캠퍼스가 좋은 대안이라고 합니다. 당진군과 충남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송명호 총장은 충남대학교로 인해 당진군이 발전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당진군에 들어설 캠퍼스의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의 주력산업과 관련된 2개 학부만 총원 400명 규모이며 석·박사 과정, 언어교육원, 평생교육원 등의 시설까지 들어온다면 인구유입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
송 총장은 “당진캠퍼스 추진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상호간의 발전을 위해 당진군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