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감자 올 생산량 부진

전년대비 20% 이상 하락, 일부지역 절반이하인 곳도

씨감자 불량·기후 불규칙 병해 덮쳐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온 송악감자가 종자불량과 불규칙한 기후탓 등으로 올 생산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생산 감자를 계통출하하고 있는 송악농협에 따르면 송악면내 8백여 농가 280㏊에서 6월25일 현재까지 생산·출하한 감자는 2천여톤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송악면 부곡리 등 일부지역에서는 생산량이 절반이하로 크게 줄어든 농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곡리 문순영(63세, 여)씨는 “지난해는 종자 60상자를 파종해 130상자가 나왔으나 올해는 52상자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감자농사 몇십년 지었으나 올해 같은 흉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올 생산량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지난해 씨감자 품귀현상으로 보급종이 아닌 일반종자를 구입해 심은 농가가 많아 바이러스 감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기후마저 불규칙해 파종후 냉해피해에 이어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역병 등 병해도 특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왕산농협과 계약을 맺고 씨감자를 들여와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송악농협의 박승석 대리는 “지난해 수해로 강원도쪽의 씨감자 생산량이 크게 줄어 보급종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며 “반면 농가수요는 많아져 부득이 규격외 품목을 공급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나마 한 상자도 남김없이 모두 소화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포장에서 생산된 우량종자가 아닌 일반감자를 종자로 파종할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감염된 포장에서는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우량종자의 안정적인 확보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진군 농업기술센터 김정철 지도사는 “씨감자는 서늘한 지역에서 채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지역에서는 자체 채종이 현재로선 어려운 실정”이라며 “그러나 도 농업기술원에서 조직배양을 통한 인공 종자생산을 시험중으로 자체 채종도 곧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송악감자는 황토지역이라는 특성으로 다른 지역의 감자보다 색깔이 좋고 상품성이 뛰어나 연간 총 45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