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낙엽에 묻힌 아이들
▲ 가을낙엽에 묻힌 아이들

송산면 당산리 당산초등학교. 이곳에서는 카메라를 손에 쥐고 색색의 꽃을 들여다보는 신세철 교장을 만날 수 있다. 지난 5월 당진사진동우회 활동을 시작해 한창 배우는 중이라는 신세철 교장. 그는 오래 전부터 사진을 취미로 했지만 동우회 활동은 처음이라고.

“예전부터 즐겨했지만 동우회 회원들 실력이 좋으니 배우는 자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배울수록 어려운 게 사진인 것 같아요. 뭘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늘 고민하게 되거든요.”

정년퇴임을 앞둔 신세철 교장에게 사진이란 가는 시간을 잡아주는 고마운 친구다.

“퇴임까지 3,4년 정도 시간이 있는데 시간 가는 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어요. 지나가는 시간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서 카메라를 들게 됐죠.”

또한 신세철 교장은 언제든 누구나 찍을 수 있는 풍경사진 대신 인물사진을 즐겨 찍는다.

“풍경은 그 자리 그 시간이면 계속해서 찍을 수 있지만 인물은 그렇지 않아서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때문에 인물 사진이 더 의미 있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그가 소개한 사진도 지난 가을날 운동장 나무 아래서 아이들이 낙엽 속에 파묻혀 노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 찍은 사진이다. 수북이 쌓인 낙엽 속 아이들의 표정이 천진난만하다.

“아이에게 찍은 사진을 인화해 선물하기도 하는데 ‘교장선생님이 찍어 준 사진이다’ 하면서 애지중지하는 모습에 기쁨을 느껴요.”

공부보다 올바른 인성발달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신세철 교장. 앞으로는 사진 찍기 교육도 마련할 생각이다.

“아이들이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는 저가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가르쳐볼까 합니다. 관찰력도 향상되고 사진의 구도를 익히며 예술적 감각도 키울 수 있죠. 사진 일기도 써보게 해 글쓰기도 익숙하게 하려고해요. 사진이 개인적 취미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교육에도 이롭게 쓰일 수 있답니다.”

앞으로 신세철 교장과 당산초 아이들의 카메라에 담겨질 풍경은 어떨지 기대된다.

연혁

충북 괴산 출생

공주교대 졸업

당진사진동우회 회원

현 당산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