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는 복권병 교사. 그는 교직에 있으면서 동료 교사들과 전국각지 유물답사를 종종 해왔다고 한다. 답사 현장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사진에 취미를 붙이게 됐다고.
“90년대부터 학교에서 사진을 찍어왔는데 그땐 피사체를 가운데 둔 채로 멋없게 찍었던 것 같아요. 사원이나 탑을 보면 그것에만 집중해서 찍었거든요. 인물을 찍을 때도 가운데에서 살짝 비껴있어야 멋이 있는데 그렇게 찍기까지는 10년이 걸렸죠.”
복권병 교사는 학교에 소풍이나 체육대회 등 굵직한 행사가 있을 땐 교사에서 사진작가로 변신한다. 학생들 모습을 찍어 CD에 저장해 개별적으로 선물하기도 한다. 대부분 학생들은 좋아하지만 때론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고.
“선생님의 정성이 들어간 거니까 좋아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들면 굴욕이라면서 투덜대기도 합니다. 사진 찍을 때도 피하거나 얼굴을 가려요.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예쁜데 학생들은 아직은 잘 모르죠. 한창 예뻐 보이고 멋져 보이고 싶은 나이니까요.”
오랫동안 카메라를 잡고 있었지만 사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 사진동우회를 찾았다는 복권병 교사. 학교 일이 바빠 마음먹은 만큼 활동이 힘들어 10월에 있을 동우회 전시회에도 참여하지 못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전시할 정도의 사진이 별로 없어요. 주로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는데 사진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여행을 목적으로 가서 그곳의 풍경을 찍는 거죠. 경치 좋은 곳을 발견하면 셔터를 누르는 식인데 진득하게 사진에만 집중해 찍은 것보다는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사진을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표현한 복권병 교사. 그림은 못 그리지만 사진으로는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그릴 수 있어 편리하고 매력적이라고. 그는 앞으로 동우회 회원들과 사진 공부를 꾸준히 해 멋진 작품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저나 남들이 보기에도 편한 사진을 찍고 싶어요. 그때가 되면 만족스럽게 전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혁
당진사진동우회 회원
현 석문중학교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