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 군수 소유 매산리 땅에 2층 건물 지어지다 중단
“해안가 100m 이내 어떠한 건축허가도 없다” 본인 약속 위배
서해대교가 보이고 매산리 음섬포구와 맞닿아 있는 신평 매산리 민종기 군수 소유 토지에 건물이 지어지고 있어서 투기와 함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민종기 군수가 몇 해 전부터 여러 차례 난개발과 해안가 보전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해안가 100m 이내에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토지는 민종기 군수가 지난 2004년 매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신평면 매산리 29-13 일대 654㎡(198평)이다. 이곳에 민 군수의 친형인 민완기씨가 지난해 11월 허가를 받아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33㎡)의 주택을 건립 중이다. 현재 이 건물은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건설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지 확인 결과 해당 토지는 민종기 군수가 금산부군수 재직시절인 1990년대 초반 구입한 이후 몇 차례 명의가 바뀌다가 지난 2004년 민 군수 명의로 매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음섬포구와 맞닿아 있는 토지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곳에 건물을 지은 후 되팔려는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급속한 개발이 이뤄지기 시작한 이후 민 군수는 여러 차례 해안가 근접 지역에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혀와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민 군수는 올해 초 기자회견을 통해 “해안가 100m 이내에는 누구에게도 건축허가를 내 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당진항 발전 세미나’가 열렸던 지난 10월 승선을 기다리던 군민들에게 “삽교호 관광지 바다공원을 비롯, 자연경관이 수려한 해안가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 일대엔 모든 군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민종기 군수는 “토지는 내 소유가 맞지만 건물은 형님이 직접 돈을 들여 짓고 있는 것일 뿐 내가 관여한 바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민 군수는 “해안가 100m 이내에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는 산림이나 신규 건축에 대한 것이고 재건축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종기 군수의 친형인 민완기씨는 “동생과는 전혀 상관없이 내가 돈을 들여 건물을 짓고 있고 이곳에서 부모님께서 여생을 보내시다 돌아가셨다”며 “조립식 건물이 너무 낡아 내가 살 집을 짓고 있는데 무슨 투기인가”라고 말했다. 민씨는 “자금이 부족해 건축이 잠시 중단됐고 큰 규모의 계를 타는 내년에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민군수 땅 관련 인터뷰 - 민종기 군수의 친형 민완기씨
“결코 투기 아니며, 동생의 약속은 몰랐던 일”Q.민종기 군수 소유의 토지 위에 건물을 짓고 있는데 투기라는 의혹이 있다.
- 결코 투기가 아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노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1990년대 초반 동생이 땅을 샀고 작은 집에 부모님을 모셨고 두 분은 이곳에서 사시다 돌아가셨다. 그 후 내가 계속 살아왔고 집이 너무 낡아 어쩔 수 없이 재건축을 한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여기서 살 것이고 투기 의혹은 말도 안된다.
Q.민 군수는 그동안 수차례 해안가 100m 이내에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이에 대해 군수가 자신이 한 약속을 스스로 깨버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그런 약속에 대해서 나는 전혀 몰랐다. 괜히 구설수에 시달린다고 동생도 건물을 짓기 전에 수차례 말렸었다. 하지만 새로 건물을 짓는 것도 아니고 낡은 집을 다시 짓는 것인데 이는 투기도 아닐뿐더러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다.
Q.공사비 부담은 누가 하는가?
- 동생과는 관계없이 전적으로 내가 하는 것이다. 돈이 부족해 지난 추석을 전후해 공사가 중단됐다. 내년에 내가 들어놓은 계에서 큰 돈을 타게 되는데 그 돈이 나오면 공사를 재개할 것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임대아파트를 얻어 생활하고 있다.
Q.두 사람(민완기씨와 부인)이 살기엔 집이 크지 않는가.
- 아내와 살 예정이지만 친척들이 자주 방문해 머물다 가곤 하며 인근의 주민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결코 큰 집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