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주)가 석문면 교로리의 당진화력발전소와 왜목 관광지 사이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사업 계획 현황’에 따르면 동부건설(주)는 총 2조2천억원(준공연도 경상가 기준)을 들여 석문면 교로3리 일원 61만3천㎡(육상부 34만6천㎡/공유수면 26만7천㎡)에 석탄을 이용한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발전용량은 50만kW급 2기다. 당진화력의 1호기부터 8호기중 1개 호기의 발전 용량이 50만kW이다. 공유수면 매립지에는 회처리장(석탄의 재를 보관하는 장소)이 들어서며 전체 부지 내에는 석탄저장시설, 오폐수처리시설, 탈황탈질설비, 연료하역부두, 냉각수 취수구 및 온배수 방류구를 갖추게 된다.
동부건설측은 올해 2월까지 사전환경성검토서 초안을 제출하고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8월까지 최종 평가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1월 전기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내년 12월 발전설비 건립에 착공해 2015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착공에 앞서 동부건설측은 지난해 12월 3일 부지 확보를 위한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 신청서를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 제출한 상태다.
지역사회 반대의견,
“더 이상의 화력발전소는 안된다”
이와 같은 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에 대해 지역민들과 환경단체는 일제히 반대 의견을 표하고 나섰다.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봉균 선오 황성렬)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내고 동부건설의 화력발전소 건립계획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환경연합은 성명서에서 “석문 교로리에 당진화력의 50만kW급 발전설비 8기·100만kW급 2기, 송악면 부곡공단 GS EPS의 50만k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8기(2기 가동, 6기 예정), 현대제철의 고로제철소 부생가스를 이용한 10만kW 화력발전소 4기 등 당진군에 계획되고 있는 발전소가 모두 가동되면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발전용량이 될 것”이라며 “환경적 부하가 큰 발전소와 철강, 석유화학 단지가 집중돼 있어 심각한 대기오염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당진지역 대기환경은 이미 한계에 달했고 여기에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증설한다면 한계용량을 초과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대기환경 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모든 군민들이 감내해야 하겠지만 특히 어린이들과 노약자, 환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
석문주민들도 당진화력에 이어 동부건설까지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하고 있다. 석문면개발위원회 한상현 위원장은 “당진화력이 10호기까지 가동하게 되면 석문면의 주민생활공간이 피폐해질 것이 자명한데 또다른 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면 석문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로 2년전 SK E&S의 열병합발전소도 반대했는데 더 이상의 화력발전소는 안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한 것도 아닌 상황”이라며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