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주)가 석문면 교로리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가운데 동부건설이 환경저감시설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완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건설 “돔 설비로 비산탄진 100% 제거한다”

동부건설측은 지난달 27일 공식적으로 자료를 공개하고 설치를 검토중인 환경저감시설에 대해 설명했다. 동부건설측의 자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기존에 알려진대로 원료 저장소를 돔(Dome) 형태로 만들고 밀폐형 컨베이어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연탄을 선박으로부터 하역한 후 밀폐형 컨베이어와 돔에서 보일러로 운반하는 라인 등 전 과정에서 비산탄진의 완전제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송전을 위해 추가로 송전탑과 송전선로를 건설하지 않는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동부측은 기존 765kV 송전선로에 별도의 변전소를 설치해 이용할 것이며 당진화력에서부터 사업예정지를 통과하는 154kV 송전선로 4개를 철거하고 해당 선로는 지중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추가 송전탑 설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화력발전에 이용한 온배수가 해양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온수는 해안으로부터 약 650m 이상 떨어진 수심 10m 이상되는 지점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화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의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저감시키는 고효율 설비를 채택하고 향후 기술개발에 따라 발전된 설비가 나타나면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부 관계자들은 동부건설이 호주에 소유하고 있는 광산에서 원료를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은 이산화탄소 제거설비(CCS:Carbon Capture and Storage:이산화탄소 포집저장설비)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CCS설비는 현재 스웨덴과 독일 등 3만kW급 발전소에 서 운영하고 있지만 50만kW급 발전소에 도입하기까지는 좀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이 설비는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만을 빼내는 설비로 이산화탄소(CO2)에서 탄소를 빼내면 산소(O2)가 되기 때문에 산소는 배출하고 탄소만을 모아 별도의 저장탱크에 저장한다는 것이다. 동부측에서는 이 설비가 2017년 상용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도입하기 위한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진환경운동연합, “100%제거는 불가능, 조금이라도 지역환경에 치명적”

이에 대해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봉균 선오 황성렬)은 “100%의 오염물질 제거는 있을 수 없다”며 동부건설측의 계획을 반박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이산화탄소의 경우 장기적으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주범인데 이산화탄소를 막을 수 있는 설비의 상용화가 언제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투명한 기술에 지역의 환경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유종준 사무국장은 “당진화력 9-10호기가 가동되면 당진군의 대기오염 농도는 충남 도내를 넘어서 전국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검토하겠다면 당진군의 대기 환경 시뮬레이션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제철을 예로 들며 “환경오염물질 저감시설을 설치하겠다고 해놓고 나중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아무리 낮은 황 함유량의 석탄을 사용하고 탈황, 탈진 설비를 갖춘다고 해도 오염물질이 조금이라도 배출되는 것은 사실인데 당진화력과 GS EPS, 현대제철 고로제철소 등 당진군의 오염물질 배출상황을 볼 때 지역환경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맑고푸른당진21의 박종대 사무국장은 “당진군에는 환경적 부하가 큰 발전소와 고로제철소, 석유화학단지까지 집중되어 있는데 더 이상의 발전설비는 안된다”며 “심각한 대기오염의 우려가 있다”며 말했다.

석문주민들도 동부건설측의 계획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석문면개발위원회 한상현 위원장은 “당진화력이 10호기까지 가동하게 될텐데 탄진과 오염물질로 삶의 터전을 침해당해온 석문면에 더 이상 발전소가 들어오는 것은 안된다”며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당진군청 지역경제과 한광현 에너지자원팀장은 “동부건설측에서 지난해부터 발전소 건립계획을 밝히고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사전환경성 검토 심의위원회에 당진군청 담당과장의 참여를 요청했는데 당진군에서는 참여할 명분이 없어 거부했다”며 “당진군의 입장도 석문면에 더 이상의 화력발전소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